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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매력적이다
읽는 동안 수년간에 쌓인 선입견과 책의 내용들이 충돌해 머리가 아팠다

살이 찌는 건 칼로리가 아닌 인슐린 때문이고 인슐린을 줄이면 비만은 물론 각종 호르몬 교란에서 오는 질병들 수치가 줄어든다는 것

책은 단식을 광신한다
여태 단식에 대해 가졌던 부정적 정보들이 모두 거짓이라 말한다

이 책을 보기 전에도 야식을 끊고 배고프기 전엔 먹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16:8 혹은 18:6으로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었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 때문에 3개월가량 지속하고 있다
몸무게는 신념상 재지않기 때문에 감량수치는 모르겠지만 내가 잡는 지방의 두께가 얇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며 야식과 맥주를 달고 살았던 삶보다 브레인 포그(머리가 멍해지는 상태-심히 불쾌함)가 줄어 근래에는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책에서 말했듯이 내 몸의 신호에 귀기울이고 몸이 고통으로 신호를 보내면 단식을 멈출 예정이다

오늘은 실험단계로 23:1 단식을 감행해봤다
요근래 몸이 찌뿌둥해 오늘 요가를 빼먹고 어제 마지막 식사 5시를 기점으로 오늘 첫식사를 4시에 했다

첫식사하기까지 의외로 참을만 했다, 중간의 거짓 허기짐이 있었지만 따뜻하게 커피 한 잔을 하고 눈을 감고 집중해보니 허기짐이 아닌 습관같이 먹고 싶은 느낌이었다
뭐라도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
이건 공복감이 아니다

그리고 3시 30분부터는 정말 공복감이 찾아왔다, 뭐라도 먹어야 될 것 같은게 아니라 에너지가 떨어지고 있는 느낌

아마 이 시기를 방탄 커피로 넘기고 저녁에 오늘 허기를 사골국으로 넘기면 48시간 단식은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자신감도 생겼다

드디어 시작된 시간...
1시간동안 평소 먹는 것을 좀씩 나눠 먹었다
바나나 반쪽 고구마 반쪽 계란 1개 라떼 한잔
사골국에 밥 반공기
아몬드 쿠키 4조각
현미 누룽지 2조각

쓰고 보니 평소에 6시간에 먹는 양과
비슷하다

 이 음식들을 1시간에 걸쳐 천천히 먹었다
첫 공복은 삶은계란으로 깼는데 후에 고구마 몇 조각 먹으니 그 새 배가 불렀다
평소라면 배가 부르면 식사를 멈추지만 이렇게 멈추면 나중에 폭식할게 뻔해서 10번 이상 꼭꼭 씹어서 먹고 그 다음 사골국 식사는 10분 뒤에 이어서 했다
그리고 식사 뒤 디저트는 식사 5분 뒤에 마쳤다

1시간동안 천천히 먹고나니 배가 불렀고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났다
식사를 마친 1시간 뒤에는 챙겨먹던 영양제를 먹었다

책에서 추천한 것은 최대한 길게 단식을 실천하고 식단은 저탄고지로 인슐린을 최대한 높이지 않을 것이어서 우선 내일은 가능하면 사골국 단식을 해볼까한다

무염 앵커버터도 주문했으니 방탄 커피와 사골국으로 단식의 기간을 늘리고 진짜 배고픔 그리고 먹는 것에 대한 절제와 신념이 설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되 식사는 무기질이 풍부한 야채와 좋은 기름으로 식사를 구성할 것

과일을 좋아해서 찾아보니 탄수화물이 높긴해도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고  실보다 득이 많아 섭취하되 gi가 낮은 과일 군을 섭취하기로 했다
(다행히 바나나, 사과, 자몽은 gi가 안전한 수치라 적당량 섭취해도 괜찮을 것같다)


다년간의 불규칙한 식습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와 음식 중독 그리고 음주 습관을 개선하여 현재 망가진 호르몬 수치 개선하는 것이 1차 과제
그리고 아름다운 몸매만들기를 2차 과제로하여 주 3회 운동(3월엔 5회-요가와 필라테스)

내 몸의 소리를 잘 들어봐야지
진짜 궁금하다, 어떤 좋은 변화가 펼쳐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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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후기.약간열받아서음슴체

추석 이후로 두 번째 방문한 미앤미
요새 스퀏이랑 요가를 열심히 했더니 하반신이 뻑뻑해 풀어주고 싶어서 하체관리 티켓을 티몬에서 끊음

32000원에 70분 프로그램이라 다른 티켓보다 비교적 저렴하기도 하고 한 번 갔던 곳이기도 했고 저번 관리가 만족스럽기도 해서 지름

오전에 하고 싶었는데 이틀 전에 예약해서 오후밖에 예약이 안 되었음

도착했을 때 손님 3명이 관리 중이고 1명이 대기 중이었는데 관리사 1명에 원장 1명 총 2명 뿐이었음

그래서 그 관리사가 손님 관리하랴 새손님 맞이하랴 예약전화 받으랴 정신이 없어보임

원장은 한 손님만 케어하는 듯 했음 (VIP인가?)

2시 55분 도착했고 15분 기다려 3시 10분부터 관리를 받았고 딱 1시간 관리받음
끝나고 락커가니 4시 10분이었음

관리받는 내내 관리사는 나를 포함 다른 손님을 케어하느라 많이 바빠보였고 심지어는 다리를 문지르다가 잠시만요하고 나가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짐

이렇게 바쁜데 신경써주려고 노력하시는 관리사분이 너무 안쓰러워 보였음

관리사 분은 그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해주시려고 노력했지만 다른 사람 케어, 새손님 맞이, 예약전화 까지 동시간에 관리하시다보니 진이 빠져보이셨고 10분이나 관리가 빠졌어도 관리사님 표정을 보니 말할 수 없는 부분이었음

솔직히 동시간 대에 4명이나 받으려면 적어도 관리사가 3명은 있어야하는거아님? 진짜 악덕 사업주같다는 생각...

진짜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음

다음엔 다른 곳으로 관리받으러 갈거임
몇천원 더 주더라도 관리시간 지켜서 정확히 관리해주는 곳으로 가는 게 맞다고 봄...

집에서 차로 운전해 30분이나 가야하는데 도 좋아서 간건데 진짜...... 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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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봤다 중국당면
매운 걸 좋아하는 나는 도로시 먹방을 종종 보곤 한다
그 중 유독 맛있어보였던 넓적 당면과 요새 유행인 분모자 당면을 시켰다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똑같은 분모자는 매번 품절이라 유사품으로 시켰고 보통 한 봉지에 3000원정도 한다

네이버에 스푸라는 곳에서 주문했는데 봉지가 찢겨있어서 좀 짜증났음...

불리는 시간이나 조리법은 제 각기여서 나는 12시간을 찬물에 불려서 엽떡과 같이 4분정도 끓였다

넓적 당면은 내가 원하던 쫄깃한 식감이 되었지만 분모자는 퍼져버려서인지 식감이 별로였다

개인적으로는 넓적 당면이 훨씬 맛있었고 분모자는 먹지 못할 정도로 맛이 없어서 다 버려버림ㅠㅜ

대부분의 후기대로 넓적당면은 3-4가닥만 넣어 먹어도 넓어서 1인분 양으로 충분했고 파스타처럼 면이랑 소스랑 넣을 경우는 6가닥정도 넣으면 1인분이 된다

괜히 욕심내서 7가닥 불려서 엽떡이랑 먹다가 엄청 남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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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그와 장을 보던 기억은 언제나 설레였다
눈을 뜨자마자 그의 차에 올라타 가볍게 뽀뽀를 하고는 같이 즐겨듣는 노래로 잠을 깨웠다
장을 보러 도착한 곳에서 나는 카트를 밀고 그는 무거운 물건들을 카트에 옮겨 담았다
그런 모습들이 나에겐 일상 속 사진처럼 머리에 박혀있었다


그래서 가게를 시작하면서 그 좋은 기억으로 장보는 게 마냥 즐거울 줄만 알았다
그러나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고 막대한 비용이 나가는 장보기가 이제 나 혼자의 무게로 다가왔고
이제는 마트에 도착해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아니었더라면 진작이 고된 노동이라 여겨졌을 장보기가 되어버렸다

그래, 이 놈의 커피가 뭐라고
지금은 네 덕분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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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있는 추억의 제과점, 까르몽이 이름을 바꾸고 영업한 지 얼마나 되었으려나, 한 10년?

아직까지 바뀐 이름보다 까레몽이 더 익숙해서 친구들에게 까레몽 앞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곤 한다

어제는 간만에 밀가루 좀 먹겠다며 호기롭게 셰필즈에 갔다가 너무 충격적인 걸 발견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과를 빵 봉투에 소분하고 계셨다

몇 달 전에 코스트코 빵을 소분해 수제빵으로 속여판 업체가 맘카페에서 발견되어서 소송을 준비 중이란 소식을 들었는데
무슨 사유 때문인지 몰라도 제과점에서 이미 만들어진 다른 제과제품을 소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신뢰가 떨어져서
집어들었던 빵들을 모두 내려놓고 나오고 싶었다
 
박스로만 족히 10박스가 되는 걸보니 학교에 납품하려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앞으로는 셰필즈를 자주 이용하게 될 지 모르겠다


뭐 이로써 밀가루 음식과 다시 한 발 멀어지게 되었으니 외려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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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었을 때는 비 오는 날 그리고 눈 오는 날의 냄새와 분위기가 좋았다
쨍한 날은 사무실을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렁거려 일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날은 날씨와 크게 상관없이 하루를 지냈다

가게를 하고나서는 날씨와 가까워졌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방문객이 줄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줄었다
반면 날씨가 너무 좋아도 방문객이 줄곤 했다
다만 두 날씨의 차이점이라하면 날이 좋지 않은 날은 냉난방비로 인해 전기세가 두 배로 나가기 때문에 내가 두배로 더 예민해진다는 점

그래서인지 하루에 한 번은 꼭 날씨를 검색해본다

눈만 오면 새끼 강아지마냥 눈을 반짝이던 나는 유독 추운 건물 탓에 난방비는 백만원을 웃돌고 그렇게 난방을 해도 막 따뜻하지도 못한 내 가게 때문에 작년부터 겨울이 지독하게 싫어졌다

작년 1월엔 동파로 인해서 하루를 꼬박 진이 빠지게 고생하고는 이번 겨울은 좀 덜 드세구나했는데 2월 중순이 다 되서야 독이 서린 한기가 분다

너도 그냥 지나가긴 아쉬운 거니?



언젠가 내가 다시 겨울을 편하게 즐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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