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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었을 때는 비 오는 날 그리고 눈 오는 날의 냄새와 분위기가 좋았다
쨍한 날은 사무실을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렁거려 일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날은 날씨와 크게 상관없이 하루를 지냈다

가게를 하고나서는 날씨와 가까워졌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방문객이 줄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줄었다
반면 날씨가 너무 좋아도 방문객이 줄곤 했다
다만 두 날씨의 차이점이라하면 날이 좋지 않은 날은 냉난방비로 인해 전기세가 두 배로 나가기 때문에 내가 두배로 더 예민해진다는 점

그래서인지 하루에 한 번은 꼭 날씨를 검색해본다

눈만 오면 새끼 강아지마냥 눈을 반짝이던 나는 유독 추운 건물 탓에 난방비는 백만원을 웃돌고 그렇게 난방을 해도 막 따뜻하지도 못한 내 가게 때문에 작년부터 겨울이 지독하게 싫어졌다

작년 1월엔 동파로 인해서 하루를 꼬박 진이 빠지게 고생하고는 이번 겨울은 좀 덜 드세구나했는데 2월 중순이 다 되서야 독이 서린 한기가 분다

너도 그냥 지나가긴 아쉬운 거니?



언젠가 내가 다시 겨울을 편하게 즐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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