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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도시를 피해 골드코스트로 왔는데

처음 도착해서는 북적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바닷가를 보고 사실 좀 놀랐다


하지만 차를 사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로컬 바다들을 돌아다녀 보니 역시 나는 로컬에 어울리는 사람이나보다


골드코스트는 유명한 서퍼스 말고도 너무 아름다운 바닷가가 많다

이곳은 Esplanade park라고 Paradise Point parkrun이다

공원/바다/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새하얀 모래 위에 하얀 천막이 쳐져 있어서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렇게 파란 바다와 하늘

나무들과 맑은 날씨를 즐기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건강해진다


좋은 날씨는 하루를 기쁘게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요소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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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호주 관련 네이버 카페에서 82년생 김지영이 상영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찾아보니 사우스 포트 Australia Fair 내부의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라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려고 하니

이곳은 이상하게 온라인으로 예매를 하면 1.5불이 더 붙는다,

어차피 한국 영화고 개봉한 지 꽤 오래 되어서 현장에서 구매해보기로 하고 시간 맞춰서 고고씽


외국 영화관은 보통 팝콘을 파는 곳에서 티켓을 판다

티켓 판매 장소를 찾다가 없길래 팝콘 판매대에 물어보니 역시 여기서 사는 게 맞다고


호주는 영화 티켓값이 비싸다, 성인 기준 17불

멤버쉽에 가입하면 10불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앱을 다운받으려고 했으나

아직 구글 스토어가 한국으로 되어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17불을 결제하고


남은 시간은 앞에 있던 Hungry Jacks에서 Cheese and Bacon Chips와 다이어트 코크사서 입장


한국보다 더 심하게 광고를 했다

45분 시작 맞추느라 엄청 똥줄타면서 Chips 나오길 기다리다가 입장했는데

광고만 20분을 하더라...

15분 광고하고 불이 꺼져서 아 시작하나 했더니 그리고 5분을 더 광고를 했다


앞으로는 10분 뒤에 입장하면 딱 맞겠다 싶었다


영화관에는 나를 제외하고 아줌마 2명과 커플 한 팀이 있었다

혼자 뒤 쪽에 자리를 잡아 아주 편하게 영화를 봤다



사실 기대도 안했는데 중반부 부터는 엄청 울면서 본 것 같다

마음이 많이 아픈 영화였다

한국에서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이보다 더 적나라게 보여줄 수 있을까?


내가 호주로 온 이유 중에 하나도 

한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그릴 수가 없었다

사실 결혼 생활 뿐만 아니라 미래를 그리기 어려웠다


늙으면 일을 하기 어려워지는 환경

특수한 상황이 생기면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임신, 건강 등등)

항상 경쟁하고 눈치보고 비교하고

세대는 변했지만 유교 사상은 변하지 않은 그 갭

깨어있는 척 하지만 전혀 깨어있지 않은 사람들과 변하지 않는 시스템

그걸 많이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호주에 와서 이곳에서 자리 잡겠다고 빠르게 결정한 것도

며칠을 지내보니 벌써 미래가 그려졌다


나이가 먹어도 멋지게 일할 수 있는 환경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업무 환경과 사회 인식

경쟁과 비교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사는 가치관과 분위기들


외노자로 이 모든 걸 누릴 수 없다는 걸 안다

난 언제나 이방인일 것이고 외국인일 것이다

고향을 떠나서 마음이 허할 것이고 가족과 친구들의 빈자리를 100%매울 순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싸고 있는 환경들이 날 안심하게 한다


나에게 널 갈아 넣어서 경쟁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나이가 들어도 너만 잘 익어가면 멋지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해준다

결혼을 하면 아이들을 무한 경쟁 속에서 키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남편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이곳에선 당연하다고 안심시켜준다

그래서 욕심을 내어본다


한국에서도 이곳에도 힘들 거라면

좀 더 미래의 생활을 그려볼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욕심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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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혼다 Jazz를 사자마자 알게 된 한 가지 문제점

왼쪽 와이퍼 Flipping

와이퍼(Windshield)를 켜면 왼쪽이 드르륵 긁히면서 와이퍼가 뒤집히고

결과적으로 앞유리에 계속 기스를 내고 있다

비가 자주 안와서 미루고미루다가 같이 일하는 분이 이제 스톰시즌이라고 하고

어제 일하다보니 비가 와서 와이퍼 어디서 사냐고 물어보니 Super Cheap가면 된다고 하셔서

 일 끝나자마자 근처에 있던 Super Cheap Auto 스토어로 향했다


미국에서 살 때는 큰 월마트에 가면 차량 용품까지 다 팔았는데

여기는 Coles나 Woolworth도 차량 용품 없다, 내가 못찾은 걸수도 있지만^^;


날 상담해주던 여직원은 굉장히 예쁘고 착했는데

차량에 부착 가능한지 알아봐주겠다고 불러준 남자 직원이 굉장히 불친절했다



이곳은 5불을 추가로 지불하면 Fit을 해주는데 (와이퍼를 갈아줌)

한국에서도 직접 갈았지만 고무는 갈아본 적도 없고 사실 귀찮기도 하고해서 

내 앞에 사람의 것을 가는 것을 보니 고무를 잘라야 하는데 자르는 도구도 없고 해서

그냥 5불을 추가 지불해서 부탁을 했다


원래 10불짜리도 맞는다고 불친절한 남직원이 말해줬지만

다른 나이 든 여직원분에게 부탁하니 이건 안맞는다고 20불짜리로 갈아주겠다고 했다


오른쪽은 문제가 없지만 어차피 양쪽을 갈 수 있는 사이즈가 들었고

두쪽 다 갈아주는데 5불이라고 해서 다 갈기로


근데 다 갈고 나서 켜보니 또 와이퍼가 플립하는 게 아닌가....??????

어쩐지 좀 이상하게 와이퍼 단면이 그렇게 상해있지 않다고 느꼈는데

역시 원인이 와이퍼가 다 되어서가 아닌가 보다


샵에 들어가서 다시 부탁을 하니 이번엔 다른 젊은 남직원을 불러서 봐주겠다고 했다

그 직원은 아주 열심히 진단을 해줬고 결국은 와이퍼 길이가 너무 길어서 

오른쪽 와이퍼가 왼쪽 와이퍼를 치면서 왼쪽 와이퍼가 플립하는 거였다...


결국엔 와이퍼도 안 갈아도 됐고 그냥 길이만 자르면 될 일이었는데...


이렇게 26불을 쓰고 또 하나를 배웠다


뭘 배우는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으니 

새로운 와이퍼도 얹었고 

유리창에 기스도 얹었고

새로운 지식도 늘었으니


뭐 그다지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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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이 강하게 분다


골드코스트는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으나 

여름이 되면 스톰이 자주 온다고 한다


보통 40km/h정도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가기 무서울 정도의 바람 세기이다


10~20정도가 딱 좋은 산책 날씨


집에 혼자서 이렇게 있으니 마냥 한가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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