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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스타를 보는데 어린 여자아이가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해 좋아하는 짝궁에게 쓴 편지가 올라와 있었다

'누구야 사랑해, 우리 결혼하자'

나 또한 어릴 때 좋아하는 짝궁에게 쓴 편지를 보면 하나같이 너랑 결혼하고 싶다 사랑해라고 쓰여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의 결말이 결혼이라 세뇌당하는 걸까?

만약 사랑의 결말이 결혼이라 아니라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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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을 하면서 쉽게 질리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처음에는 내가 워낙 호기심이 많아 여기 저기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했고

얼마 전까지도 그렇게 믿었다

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것이 이렇게나 많고 더 재미난 일도 많아보이는 뭐 하나에 올인하여 집중하기 쉬울리 없다


그런데 요새 사업 마인드에 대한 유튜브를 자주 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배수의 진을 치고 무엇을 시작해본 적이 있나


이거 아니면 난 죽는다 하는 마음으로 해본 적이 있나

나는 그런 적이 없다


왜냐면 난 내 실력과 능력 그리고 그걸 뒷받침해줄 내 노력들을 과대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거 아니어도 다른 것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자만


본격적인 취업을 시작하기 전에 각종 파트 타임을 통해서 여러 분야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었고

특정 직업없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생활을 5년을 하다보니 그런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다른 어떤 것이라도 내가 하기만하면 굶어죽지 않는다는 마음


그런 마음이 가치관이 되고 어느 순간 자신감으로 변해서

회사를 들어가서도 굳이 이 일을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데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지금 가게를 하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다른 일을 하면 이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조언하는 부분이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배수의 진을 치고 달라붙으라고 한다

그렇게 해도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뒤에 바짓사장이 되든 외주를 주고 1인 기업의 형태를 유지하든 내 손을 다 거쳐야되는 기업의 형태를 만들든

그건 시스템을 만들고 자리잡게만 만들면 내 선택이 되니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난 내 사업을 하고 싶었다

내가 나로써 뭔가가 되고 싶었던 마음과 돈을 누구보다 잘 벌어서 내 주변사람과 내 삶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내가 사업에 잘 맞는 사람인건지

회사원으로 머물만한 그릇인건지


안정적인 삶을 원하고 있는지

도전적인 삶을 추구하는지


예전에 내가 나에게 가졌던 확신, 

나는 항상 모든일에 120% 정진하기 때문에 사업을 해야해 

안정적인 삶이 재미없음을 선사한다면 기꺼이 포기하고 도전하고 불안정하게 살아도 괜찮아

그런 확신들이 가게를 하면서 많이 흐려진다


송아, 진짜 네가 원하는 건 뭘까

네게 잘 어울리는 건 뭘까


배수의 진을 치지 않는 나에게 사업은 의미가 있을까

배수의 진을 반드시 쳐야만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걸까


확실히 뭘 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이 같을 수 없으니까

나에게 그런 일이 기적처럼 다가올 수도 있을까

내가 그런 일을 아주 우연히라도 발견할 수 있을까 


혼란하고 복잡한 요즘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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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무인 주문기의 사용이 보편화 될 전망이다

사람이 설 곳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서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벌어먹고 살 수 있을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기계가 가질 수 없는 유일한 부분이 감정 혹은 감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감정과 감성들은 인간 또한 자라면서 배우는 부분이 많으므로 

AI가 카메라 센서로 인식한 장면과 느낌에 대한 감정 또한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 Her에서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감정이라는 부분을 인간과 같은 방법으로 모두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인간인 척은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기계이기 때문에 가지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인간이 기계를 두려워하면서 절대 가질 수 없는 한계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재화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 AI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건비를 줄이고 기계로 대채해서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것이 연구 목적의 일부이므로

기계가 그 부를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발달 시킬 것이다.



이젠 사람 뿐만 아니라 기계랑도 경쟁해야 되는 시대가 온다니 

생각만해도 끔찍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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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머릿 속에서 근래에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인가 테마를 지어보자면

"Who am I?"가 아닐까라는 구체적인 문장이 들어왔다.


여태까지 나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내가 하는 고민들이 너무 생소한 요즘

나는 누굴까?


여태까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몸상태가 어떤지

그렇게 Who are you, How are you에만 관심을 가졌었던 것 같다


결국은 30년이 지나도록 Who am I? Is it okay with me? 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질문에 어떤 답 속에는 항상 즐거움과 함께 마지못한 아쉬움과 고통이 있었는데

그 원인이 모든 액션에는 '나'라는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


환경을 들여다보아도 사회 생활을 시작한 20살부터는 나보다 남이 더 중요했다

일하는 장소의 손님의 의중이 나의 의중이나 상태보다 중요했고

동료의 의중을 나의 의중보다 더 의식해서 액션했으며

가게를 하고나서는 손님의 의중이 어떤 결정에 있어서도 우선했다


어려서부터 엄마로부터, 그리고 커서는 알바를 하면서, 미국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면서

주변 사람과 환경, 매 순간, 모든 말들이 '상대방의 Needs를 잘 파악하고 눈치 있게 굴어라'라고 날 훈련시켰다


상대방의 Needs는 사회생활에서 당연히 최우선시 되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 나를 잃으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이번에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What I can do for you?

Am I okay with you?


'내'가 어떤 것을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지

'내'가 당신과 함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괜찮을지


모든 물음과 답에 있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가동의 범위를 먼저 포인트로 잡아두고

그 뒤에 내가 당신에게 배풀 수 있는 선의들이 따라와야 한다는 것

'내'가 없는 질문과 답들은 날 병들고 아프게 만든다


다가오는 비수기 가게 마케팅을 기획하면서 이번에는 '나'를 중심에 두었다

예전의 기획 단계에서는 손님들의 Needs를 파악하여 10개를 나열해놓고

진행시 예산 범위만을 고려한 (최소 금액 혹은 남은 재고 등을 고려) 마케팅을 집행했다면


이번에는 손님들의 Needs를 파악하여 가짓 수를 나열해놓고

이 마케팅을 집행했을 때 내가 행복하게 진행을 할 수 있냐를 물었다


이전에는 이벤트 진행을 결정하는 것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예산과 남은 재고만 파악되면 그저 실행에만 옮기면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행복한 마음보다는 불행한 마음이 커져갔고, 결국 나는 엄청나게 지쳐갔다.

그 1년이 쌓이면서 나는 타인 혐오는 물론 내 인생에 대해서도 극도로 혐오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결정하기 까지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쉽사리 답이 나오질 않았다

내가 이걸 진행하면서 그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서비스를 할 자신이 있는지,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지

그런 것들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물론 실행해봐야 알겠지만'이라는 조건이 붙어도 아주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이런 과정에서 나는 내 마음을 먼저 다독이고 

내가 더 행복하기 위한 과정임을 나 자신에게 설득하고

그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걸리지만 그리고 나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돈/명예 이런 것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그 행복의 길은 내가 날 잘 알 떄만이 가능한 것임을 망각하지 말 것


I ask to myself is it okay?

나 지금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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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부터 다니던 헬스장에서 요가와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처음의 취지는 아침 시간을 좀 더 긍정적으로 활용해볼까? 라는 시도였는데 

그 시도가 요 근래들어 제일 잘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하루를 바꿨다


시작한 지는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어도 아침 요가/필라테스가 내게 주는 장점은 이렇다

1) 아침에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는 뿌듯함

2) 요가/필라테스를 하면서 땀을 흘리고 난 후의 개운함

3) 아침에 운동을 끝냈다는 성취감/후련함 (저녁에 일 끝나고 급하게 운동을 가야한다고 서두르는 마음이 없어짐) 

4) 아침에 생각을 비워냄으로써 하루종일 건강한 생각과 정신으로 하루를 지내게 됨 -> 더 효율적인 하루

5) 움직임은 적지만 근육을 쓰는 것에 더 집중하면서 내 몸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줌


크게는 이 5가지로 내 일주일은 몰라보게 에너지 있고 생기 있게 바꼈다

그래서 미뤄왔던 비트코인들도 정리하고 내 주변도 돌아보고 책도 읽는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 할때 코어에서 열이 올라와서 춥지 않다 (정말 신기하다) 

나는 추위를 잘타서 11월부터 추위와 싸우곤 했는데 이제 손님들은 추워하는데 나는 종종 덥곤 할 정도로 

요가 첫 날부터 내 몸에 화력이 약한 난로 하나가 생긴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주는 무리해서 월~금 모두 빠지지 않고 요가와 필라테스를 하기

그리고 9시 이후에는 금식 (아주 배고프면 100칼로리 이하의 음식 먹기) 를 실천하고 있다

매일 식단 일기를 쓰는 것도 하루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내 몸을 위해서 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수록 삶의 활력이 생긴다


나는 여태까지 일에서만 내 존재감을 찾으려 했기 때문에 그 일에서의 성과가 무너지고 나서 나도 같이 무너졌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나'라는 기둥이 어떤 것에 의존하여 존재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로써의 존재감으로 어떤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뿌리를 내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전략상 1보 후퇴라는 명목 혹은 변명으로 회사에 잔류로 남아 내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알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사업을 시작한 후, 자살이 코 앞에 있을 정도로 우울증이 심하게 왔고 그걸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힘든 고비를 이겨내고 보니, 지나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는 말에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된다


여튼 긴 서론을 뒤로 하고 

며칠 전에 요가 선생님께서 자세를 고쳐주시면서 '등이 많이 굽었어요' 라고 말해주셨는데 자세를 고쳐주실 떄 진짜 어깨부분이 당겨서 죽을 뻔했다

내 불량한 자세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선생님께 직접 듣고 또 몸으로 느끼고 나니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자세 교정을 위해 유튜브에서 검색도 해보고 관심이 생기려는 찰나에 오늘 또!!!!

해당 헬스클럽의 pt 선생님께서 '어깨 피고 다니셔야 해요, 많이 굽었어요' 라고 하시더라


내 걸음 걸이와 등/어깨 굽음은 회사 다닐 때 아주 심해졌다

몰랐던 건 아니지만 하루 평균 15시간 주 6일 이상을 일할 때는 똑바로 앉아서 일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해)

거의 의자에 묻혀서 누워서 일하다시피 했고 앉아있는 시간이 길고 운동은 하지 않다보니 내 자세는 점점 엉망이 되어 갔다

( 그 전에도 골반이 틀어져있어서 구두를 신으면 오리처럼 걷곤 했고 허리가 곧진 않았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2년 회사 생활 후에 정신없이 내 사업에 뛰어들었고

사업이 계획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꼬구라지면서 내 허리와 어깨는 점점 굽었던 것 같다

오피스 직업은 아니었지만 계획처럼 사업이 되지 않자 가슴을 펴고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가슴을 펼고 살기 위해 노력 해보려 한다

이 해묵은 불량한 자세를 어떻게든 교정해보려 한다

PT 선생님께서 1회 무료 교정을 해주신다고 하셨지만 

(그러면서 영업을 하시겠지만 죄송하게도 나는 돈이 없다) 

일회성으로 당연히 체형이 교정될리 없다


하여 제일 믿음이 가는 유튜브에서 매일 따라할 스트레칭 1가지를 정했다

이 동작은 앞으로 11월동안 무조건하고 잔다가 목표이다

길지 않고 어렵지 않으므로 꼭꼭 스트레칭을 해주고 

이 스트레칭 외에도 앉아있을 때나 서 있을 때 아랫배와 허벅지 안쪽에 힘을줘서 똑바로 자세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어깨를 뒤쪽으로 자꾸 말아서 근육을 풀어주는 동시에 말린 어깨를 밀어주는 노력을 하려 한다.


나의 원픽은!

스트레칭 관련해서 정말 믿음이 가는 피지컬 갤러리의 라운드 숄더 교정루틴

https://www.youtube.com/watch?v=qMtyhDDmJ-U&t=373s


이 영상을 보면서 내가 라운드 숄더라서 이렇게 등과 목이 굽는지 처음 알았다

우선 라운드 숄더이 가지는 특징은 2가지인데 이는 소형근이 뭉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 2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면 정도가 심한 편이라고 한다


나는 2가지 증상이 동시에 있다 


1) 어깨의 힘을 빼고 손을 내렸을 때 손바닥이 뒤를 향하는 경우


2) 누웠을 때 어깨가 바닥에서 붕 뜨는 경우

(나는 이걸보고 설마 이렇게 뜨겠어 하는데 정말 뜬다 ㅋㅋㅋㅋ 진짜 놀라웠다 사람들은 안뜨나?)




스트레칭 시작


총 6가지 동작

1- 가슴근육을 늘려주는 1:02 모서리 스트레칭 20초 

*주의 사항

목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목을 빼지 말것 

턱을 당기고 상체를 세운 상태에서 실시




2- 1:55 상지근막과 신경 스트레칭 20초씩 3세트


3- 2:54  관절가동술 5개씩 4세트 

손을 뒤로 하여 깍지를 끼고 

 등을 쥐어 짜주면서 어깨를 뒤로 둥글게 말아

끝까지 내려준 뒤에 5초간 Pause


4- 3:56 흉추 스트레칭 20초씩 3세트

굽어 있는 등을 펴주는 흉추 스트레칭

*허리가 꺾이지 않고 가슴을 위로 열어주는 느낌으로


5- 4:50 W운동 10개씩 4세트 

* 올바른 체형만들기


6- 5:48 스탠딩 W운동 10개씩 4세트



빡빡이 아저씨 고맙습니다 (_ _) 알려주셨으니 한 달동안 꾸준히 열심히 해볼게요


스트레칭 동영상 출처는 유튜브 피지컬 갤러리

https://www.youtube.com/channel/UCdtRAcd3L_UpV4tMXCw63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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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는 연습이라는 책을 읽다가 요새는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고 같은 옷을 최저가로 찾아 주문하는 신세대를 보며 경악했던 글쓴이가 인상 깊었다

내 절친의 남자 친구는 내 친구 생일 선물을 골라준다며 백화점에 가서 열심히 쇼핑한 뒤, 인터넷이 더 싸다며 주문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체모를 불쾌한 감정이 들었는데 왜인지 글을 읽으며 명확해졌다

내가 가게를 하면서 여러가지로 힘들었지만 근본적으로 힘들어했던 포인트랑 이는 맞닿는다

바로 상도덕이라는 부분이다

고객은 이제 비싼 자릿세를 내고 가파르게 오르는 인건비를 충당하며 편의성을 제공하는 매장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인터넷엔 적게는 몇천원에서 몇만원은 싸게 파는데 날 속이려하다니 라고 생각한다

실물을 전시해놓기 위해 쓰이는 모든 부대비용을 무시한 채말이다

인터넷 유통으로 이런 소비자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앞으로 자영업자들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커피숍에 가서는 원가가 몇백원밖에 안되는 걸 몇천원이나 받는다고 불평하고
신발과 옷을 살 때는 직구하면 몇만원이나 싼데하며 불평하는 소비자를 상대하려면

정말 소비자에게 각인될 수 있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차별화로 다가서야하는데 그게 자영업자로써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어차피 대기업들은 매장에서 보고 인터넷에서 사도 자사 물건을 파는 것임에 크게 손해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은 이런 문화의 흐름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테니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격차는 더 두드러지고 과속화되지 않을까


이런 환경을 보는 영세업자인 나는 가슴이 먹먹하다
미래를 보는 다른 방식으로 상황을 타개해야지

조금은 우울해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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