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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일 못하는 사람이 천지다

회사를 다닐 때도 느꼈도 사업을 하면서는 더욱이 그런 생각

 

오늘은 세무사 덕에 빡친 이야기를 좀 풀까 한다

개업을 하자마자 영업을 하러 온 유일한 세무사 사무실에 월 기장을 5만원(VAT 별도)로 계약을 주고 했다

그 때만해도 7만원 월 기장을 깍아서 계약했다고 좋아했으나 사실 상 우리 가게 매출 규모를 봐서는 월 기장이 필요 없는 상태였으니 지금보니 혹우 상태였다

계약을 하고 나서 팀장인지 부장인지 내 담당이라고 전화가 왔고 그 사람은 종소세 신고, 부가 가치세 신고, 일용직 노동자 신고 때마다 이미 내가 보냈던 정보들을 다시 묻곤 했다

예를 들어 XX씨 4월에 퇴사 급여 30만원 지급 YY씨 4월부터 근무 급여 30만원(주민등록~~) 

이걸 보내면 여지없이 신고가 임박해서 사장님 일용근로직 신고하게 바뀐 정도 있으면 말해주세요

 

진짜 이해가 안 되는게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면 고객이 이미 제공한 정보를 까먹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바쁘다고 실수가 있을 것 같으면 적어도 이 전에 한 대화 내역은 한 번정도 읽어보고 (어차피 수다 떨 목적이 아니라 대화 내용들도 짧고 간결하다) 보냈으면 서로의 시간을 아낄 수 있을텐데

그거 읽어보는 자신의 시간이 아깝고 신고철이라 바빠서 고객에게 정보를 다시 묻고 '죄송하다 신고철이라 바빠서...'라는 변명이라니

자신의 5분은 아깝고 고객의 5분+기분 더러움은 생각 안 하는 모지리들

 

근데 그러고서 넘어가고 넘어가고 하기를 2년차,

소상공인이랑 협력을 맺은 세무 컨설턴트로 바꿨는데 또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홈택스 아이디 비번은 한 달 전에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고 종소세 신고 관련해서 물어보니 우편물 오면 그 떄 알려달라고 해서

오늘 우편물 온 것을 정성스레 사진찍어 우편물 받았어요 하니

 

이것보다 홈택스 아이디 비번을 보내주세요 

 

C.......발 나랑 진짜 장난을 하자는 건지

그래서 내가 이미 보내드렸는데, 다시 보내드리겠다며 보내드렸더니

 

요새 신고철이라 바빠서...

 

이게 고객한테 하는 변명이라고 하냐?

우리가 쓴 문자 바로 위위에 홈택스 아이디 비번 이라고 보내놓은게 버젓이 보이는데

딱 30초만 이전 문자 내역 확인했으면 되는 걸 그 30초도 내실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셔요^^^????

 

이렇게 일을 개판으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다

그렇다고 내가 뭘 지들한테 신고 기간 외에 전화해서 쓰잘데기 없는 얘길 한다거나

계약 후에도 얼굴도 한 번도 안 비췄다고 꼰대질을 한 적도 없고

신고철에도 주말엔 쉬라고 주말엔 특별히 문자도 안보내고 내가 더 챙기지 하면서 평일 근무시간에 연락하고 해줬는데

이런 미친놈들은 지들이 내 돈 쳐받고 일하면서 배려고 나발이고 프로 의식이라곤 1도 없다

 

 

내가 회사 다닐 때 나는 고객 뿐만 아니라 하청 업체에서 말해준 사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포스트잇으로 무장하고

그래도 내가 바빠서 놓쳤을까봐 정보 요청하는 메일은 적어도 5분은 시간을 들여서 받은 내역이 없는지 검색이라고 해봤다

그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그게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하아... 당연하다고 말해 뭐할까 빡치는 건 나 일 뿐

비 상식이 통용되는 세상에서 나도 비 상식이 되어 가지 않으면 힘들다

이러니 다들 개판치고 서로 욕하면서 사나보다 씨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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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가게를 올릴 때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정말 세상에는 시간이 넘치고 심심한 사람들이 많다

 

진짜 가게를 할 요량이 있는 사람의 전화는 다르다

근데 태반이 가게가 궁금해서 전화를 한다, 한마디로 매매할 생각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다

몇 마디 나눠보면 회사원이 회사다니다 빡쳐서 매물 사진 보고 전화한 경우도 있고

가게를 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 하지는 않을거고 추후에 언젠간 하려는 사람인 경우도 많고

매출이 궁금해서 전화하는 사람도 있고 (매출이 어찌되었던 매매할 생각은 없음)

그냥 왜 매물을 내놨는지 궁금해서 전화한 사람도 있고 (어떤 이유였건 그 사람은 매매 의사가 없음)

나름의 이유와 호기심이 있겠지만 그 이유가 대부분 지금 당장 매매할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는게 아니라 호기심이다

부동산 업체들도 아닌데 언젠가 할지도 안할지도 모르는 자신의 사업을 위해서 시장 조사를 명분으로 양도인을 괴롭힌다

 

가게를 내놓은 사람들은 어떠하든 자신의 사정으로 인해 아픈 가슴을 껴앉고 내놓는건데

전화를 거는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작은 호기심 하나로 전화를 걸고 아무 생각없이 말하고 끊는다

만약 그 사람들이 진짜로 언젠가 사업을 하게 되고 또 정리하게 될 때 같은 일들을 겪으면서 반성하게 되기를 

 

가게 매매를 하는 분들께 팁이라면 진짜 하고 싶은 양수인들은 아래와 같다

1) 전화를 하고 바로 방문약속을 잡는다

2) 직접 가게를 보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본다

3) 가게 매물이 마음에 들면 자신의 권리금과 가게의 권리금을 조율하기 위해서 재방문/전화를 한다

진심으로 가게를 보고 있다면 대략적인 권리금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에 양도인이 물어보면 양수인이 대답이 가능함

(마음에 들지 않으면 1~2번을 다른 가게에 반복한다)

4) 대부분 가게 입장에서 권리금을 양보하여 맘에 드는 사람에게 가게를 넘기려고 하기 때문에 매수가 체결된 가능성이 높다 

5) 다만 권리금 조율이 너무 터무니 없을 경우에는 계약이 결렬된다

 

반대로 양수에 관심이 없는 어중이떠중이들은 아래와 같다

1) 온라인 매매글을 보고 궁금한 점(매매이유, 매출정도, 권리금 등)이 생긴다

2) 전화를 걸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다만 조만간 가게를 시작하거나 그 가게를 매매할 계획이 있지 않다

(왜 파시나요? 매출이 얼마되세요? 권리금이 얼만가요?)

3) 대부분 자신의 호기심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무례한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남나요? 권리가 왜 이렇게 세나요? -> 가게를 직접 보지도 않고 안다니, 이미 신이니까 아무 곳에나 가게 여시길)

(이런 말을 하는 상대에게 생각하시는 권리금이 대략 어떻게 되시는데요? 라고 물으면 절대 묻지 못한다. 창업할 계획이 있어서 전화한 게 아니라는 뜻)

4) 호기심이 해소되면 전화를 끊는다 

 

기본 배려건 매너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중국 욕할 것 없고 주변 사람 욕할 것 없다, 진짜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런 무의미한 전화를 받고 응대하는데 지치고 짜증난다 -.-) 

지금 호기심으로 전화해 나를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 사업하면 꼭 잘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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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모를 때

어디서 찾아야할까 그 답을
책? 영화? 티비? 친구? 가족? 연인?

다들 그 답을 찾지 못해
다 불평인 삶을 그냥
다 지속하고 있는거겠지

친구에게는 다 맞는 길로 가는 과정이라
위로하면서 정작 내 자신은 위로하지 못하는
우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뿐이라 건내는 말에 자신을 자위하는

이 세상에 답은 있긴 할까
이 길이 맞는 길이다 나의 길이다라는
답이 있긴 할까

없다면 그냥 그렇게
다 불만인 채 살아가는 게 맞는걸까

진짜 만족스러운 삶이란 없는 걸까

뭘하지않아도 충만한 감정이 드는 그런 삶은 없는 걸까

지는게 때론 이기는 거라는데
지는건 그냥 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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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오시는 단골손님이 자꾸 먹을 것을 사다주시는데 당연히 밀가루 혹은 당 덩어리를 사주신다

예전에는 종종 손님들이 사다주시는 디저트로 연명하던 처지라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지만

키토를 시작하고 나서는 이런 선물이 크게 받갑지 않다

게다가 삼일을 연속으로 먹는 걸 받으니 약간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함...


선물은 주는 사람의 마음인 경우가 많으므로 받은 사람이 뭘 좋아하는 지 잘 파악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주는 선물은 독이 될 수 있다

감사한 마음만 받으면 되는데 먹을 것을 받으면 내 머릿 속에서 계속 이걸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수백번 고민해야 하고

그런 내 의지가 고갈되어서 한 입 먹고나면 후회가 되는 이 상황이 너무 싫은거지 ㅠ_ㅜ


1/4 조각을 내어서 한 입 먹고 나머지는 오빠 주었는데 먹을 때는 맛있네 하고 먹고 간만에 밀가루 덩어리를 먹어서 그런가 속이 미식거렸다


제발 저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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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었을 때는 비 오는 날 그리고 눈 오는 날의 냄새와 분위기가 좋았다
쨍한 날은 사무실을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렁거려 일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날은 날씨와 크게 상관없이 하루를 지냈다

가게를 하고나서는 날씨와 가까워졌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방문객이 줄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줄었다
반면 날씨가 너무 좋아도 방문객이 줄곤 했다
다만 두 날씨의 차이점이라하면 날이 좋지 않은 날은 냉난방비로 인해 전기세가 두 배로 나가기 때문에 내가 두배로 더 예민해진다는 점

그래서인지 하루에 한 번은 꼭 날씨를 검색해본다

눈만 오면 새끼 강아지마냥 눈을 반짝이던 나는 유독 추운 건물 탓에 난방비는 백만원을 웃돌고 그렇게 난방을 해도 막 따뜻하지도 못한 내 가게 때문에 작년부터 겨울이 지독하게 싫어졌다

작년 1월엔 동파로 인해서 하루를 꼬박 진이 빠지게 고생하고는 이번 겨울은 좀 덜 드세구나했는데 2월 중순이 다 되서야 독이 서린 한기가 분다

너도 그냥 지나가긴 아쉬운 거니?



언젠가 내가 다시 겨울을 편하게 즐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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