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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처음 접한 것은 17년 12월 7일

열풍을 넘은 광풍에 나도 모르게 휩쓸려 빗썸에서 10만원을 투자를 시작으로 비트코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규제 없이, 가상(말 그대로 실체하지 않는 허구의) 화폐 투자에 대한 광풍이 불면서 정부 규제가 거세진 것도 같은 시기였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사업이 너무나도 잘 안되서 매일매일 너무도 우울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있었다


그 때는 가격이 하늘을 모르고 치솟을 때라 넣으면 무조건 가격이 올랐던지라

내 10만원은 어느세 14만원이 되어 있었고 같은 시기에 사업마저 잘 되지 않자 나도 이유모를 광기를 부리며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트론이 핫하다는 소식에 나름대로의 조사(고작해봐야 네이버 카페 및 블로그 조사)로 괜찮다는 판단(개똥)을 하고 

당시 신규가 가능했던 코인레일에 계정을 파서 트론을 100만원어치를 꿀꺽 사버리고


알트가 핫해지자 국내 거래소에 없는 핫한 알트들을 찾으러 해외 거래소(Hitbit/Cryptopia)를 가입해서 

DCN/DENT/Verge/Pac/Dodge 등 핫하다는 알트들을 다 사 모았으며


신규 입금이 막혀버리자 신뢰도가 증명되지 않은 신규 거래소에 입금이 풀렸다는 소리에 200만원을 넣어서

당시 1비트당 2천만원을 상회했던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서 다른 거래소로 보내려했지만 실패했고

그리고 다음날부터 비트코인의 가격은 무너져내려서 수익률이 -70%를 넘어서자 나는 정말 무너져내렸다



안 그래도 어려울 때 힘들게 번 돈을 모아 400만원이나 투자를 했는데 휴지조각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비트코인을 처분하지도 못하고 다시 쳐다볼 엄두도 못낼정도로 

내 생애 첫 투자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내 자신에 대한)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가격이 오르면 팔 수 있겠지 그냥 존버하자는 마음이 뭉쳐서 1년을 비트코인을 묵혀놨다


그러다가 요 근래 인상깊게 읽은 책 한 권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을 정리했다

처분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곳에 모은 것이다



그 당시 나는 돈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했고 그 집착을 어느 곳에다가 분출할 지 모르는 시기에 비트코인을 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책에서 강조한 것처럼, 돈은 잘못이 없고 투자하는 돈의 주인이 나였어야 하는데 

그 큰 돈을 투자하면서도 사전에 제대로 된 조사없이 그냥 무작정 돈에 눈이 멀어 돈을 날려버린 것이다



하여 이틀에 걸쳐서 5개 거래소에 흩어져 있는 코인들을 빗썸에 모으기로 했다

빗썸을 선택한 이유는 내 첫 거래소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지만 그로 인해 단단해졌기를 바라는 바람도 있었고

사실 가장 신뢰도가 가장 높은 업비트로 하고 있지만 빗썸을 처음한 뒤로 익숙해져버려서 익숙한 플랫폼으로 모으기로 한 것


투자에 관리가 쉬우려면 관리해주는 플랫폼 또한 내가 익숙한 곳이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해외 거래소는 사놓으니까 이게 얼마인지 내가 얼마에 샀는지 수익률 정리도 하나도 안되는게

역시 한국에 뭐 하나 만들면 그래도 해외보다 훨씬 User friendly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10개월만에 HTS 거래소를 들어가보니 망했더라

신규 유입이 안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대표가 횡령을 했대나 뭐래나

비트코인에 상처받은 마음으로 너무 관심을 꺼서 몰랐다가 들어가보니 망해있어서 이거 큰일났다 싶었다

공지가 그래도 올라오고 있고 출금 업무를 도와드리고 있다는 공지도 봤기 때문에 믿고서 출금을 신청했지만

계속 미체결이 있다고 안되는 통에 식은땀을 흘리다가 다음날 점심에 떨리는 마음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안받으면 진짜 어쩌지)



다행히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받았고 상담원분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비트코인 0.1개는 빗썸으로 보내고

나머지 원화는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었다

신청하고 나서 거의 2~3분만에 바로 출금처리가 되어서 기뻤고 

예전에 광풍이 불 때는 출금하나 입금하나가 정말 오래 걸렸는데(아무래도 이용자가 폭주하니)

지금은 정말 광풍이 시들해졌구나를 체감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정리할 코인레일에 들어가봤더니

여기는 또 해킹을 당했다면서 암호화폐를 코인레인 머니인 Rail로 바꿔주고 있더라

나는 트론을 사두어서 내가 샀던 33.1% 를 Rail로 바꿨는데 해킹당할 당시의 트론 금액이 1트론당 60원으로

지금 시세 (약 20원)보다 3배 높아서 별 고민없이 일단 Rail로 복구 신청을 했다

(진짜 코인 레일도 약은게 Rail로 복구해주냐, Rail은 보니 거래량도 없고 거래 가능한 코인도 별로 없던데 양아치다 

자기네들이 보안이 취약해서 털린 것을 Rail로 받아서 수수료를 이중 취득하다니... 역시 작은 거래소는 최대한 쓰지 않아야겠다)



Rail로 바꾼 뒤에는 다시 트론을 매수하여 빗썸에 트론 지갑으로 보냈다


이렇게 빗썸으로 비트코인과 남은 트론을 다 모은 뒤에 해외 거래소 2개의 알트 코인을 정리하기 위해 들어갔다

Hitbtc (장기간 미접속으로 9일까지 인출이 막힘)

- DCN 10만

- Dent  1만

- 리플 70


Cryptopia

-PAC

-Bean Cash

-Dodge Coin

-Red Coin

-XVG


알트 코인에는 약 100만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이렇게 나눠서 투자를 해놓으니

정말 휴짓조각이 되어버려서 최소 Sell 금액도 충족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어차피 비트코인으로 바꾸지 못하면 빗썸으로 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 Sell이 가능한 최소 금액만을 맞추어 매도 주문을 걸어두었다

간만에 비트코인 관련 소식을 보니 내년 1분기에 상승 호재가 많다고 하니 그 때 맞춰서라도 매도가 되면 좋으련만


HitBTC의 리플은 9일 출금 정지가 풀리면 바로 빗썸으로 보낼 계획이므로 

그렇게 되면 해외 거래소에는 조잡한 알트코인들만 남게 된다.



이렇게 국내 거래소에서 모은 코인들을보니 현재 (11월 8일 오후 2시 26분) 가격으로 약 77만원정도 된다

알트 코인은 거의 2~3만원 정도로 추정되니 80만원 정도가 남았다고 보면 되겠다


400만원이 80만원이 되었고 

지금 나의 목표는 약간의 부흥기를 기다리며 상승기에 코인을 팔기 좋게 잘 정리해두고

신규 유입이나 호재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부흥기가 올 때 최소 1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출금하는 게 목표다

현재의 흐름이나 기사들로 봤을 때는 지금이 시장이 가장 얼어붙어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굳이 필요없는 80만원을 뽑는 것보다 그냥 없는 셈치고 관망해야겠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



1년동안 400만원을 80만원으로 만드는 투자를 해본 경험도 인생에 있어서 필요한 경험일 것이다



내가 비트코인 투자로 배운 바는

1) 잘 모르면 투자하지 말 것 (그 분야에서 난다 하는 사람들도 실패하는게 투자 시장이다)

2) 정말 투자하고 싶으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은 시장을 관망하며 열!심!히 준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할 것

3) 투자의 목표를 정할 것 (투자 금액의 몇 프로 - 이 또한 투자 부분에 대한 충분한 조사와 공부를 기반으로 하여 적당한 수익률을 알아야함)

4) 투자를 하는 플랫폼은 최대한 내가 알기 편한 정보들을 잘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선택하되

당연히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고 기업 재무 구조 등이 탄탄하여 망할 가능성이 최대한 적은 플랫폼을 선택할 것 


저금리 시대에 투자를 안하고 안정적인 투자만 하면 당연히 돈을 벌 순 없지만 적어도 잃지는 않는다

다만 투자의 경험이나 시도도 해보지 않고서 은행 금리에만 만족하면서 살기에 물가는 폭등하고 생활은 안정적이지 못한지라

나는 더욱 투자에 대해 공부할 것이다


돈에 관심이 있다면 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근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투자라면 무조건 남따라서 쫓아 들어간 2017년을 되돌아보면서

2018년은 후회와 성찰을 했으니 

2019년에는 재테크에 대한 많은 공부들로 인해 이해해의 폭을 넓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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