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때 내가 안고 있는 우울증을 모든 불행의 근원처럼 여긴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왜 나만’ 하며 나와 세상을 동시에 원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울증은 그냥 나와 함께하는 오래된 친구려니, 그렇게 대강 심상하게 여기는 것이 가장 무난한 것 같다.

  우울증이라는 놈은 관심을 너무 주면 내 모든 것이 죄다 제 것인 양 설쳐대고, 관심을 너무 안 주면 나 여기 있으니 좀 알아달라고 발악을 하다 기어코 뭔가 사고를 치고 만다. 별수 없이 고속버스 옆자리에 함께 앉아 가게 된 그다지 친하지 않은 친구처럼, 목적지에 닿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이 녀석과 동행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그 녀석에게 휴게소에서 산 호두과자라도 어색하게 권하게 된다. 녀석을 눌러 없애려 하지도 않고 맹렬하게 미워하지도 않고, 그냥 ‘내 옆자리에 누가 있나 보다’ 하며 창밖 경치도 보고 책도 읽고 그러다 보면 녀석도 어느새 조용해져 있다.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 김현진 저


반응형
반응형

 

 

정신은 육체를 이길 수 없다

다만 육체는 정신을 이길 수 있다.

 

도전적인 정신 탓에 여러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육체가 바로 서고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흐렸던 정신이 또렷해진다는 것이다

 

며칠을 이유 모르게 끙끙 앓고나면

알 수 없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이 나를 짓누르는데

몸이 날아갈듯 가벼울 때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어릴 때는 몸을 쓰는 일을 해서 그 균형을 맞출 수 있었지만

나이가 먹음에 따라, 몸을 쓰는 일에 한계를 느끼고

머리를 쓰는 일에 집중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감을 느낀다면

반드시 운동을 할 것

 

죽을 것 같은 몸을 이끌고라도 우선 나가자

일단 나가서 운동하고 그 뒤에 생각해보자

생각의 관점이 훨씬 더 명확해지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고될 것이다

 

이제 육체의 미가 아닌

정신적인 건강함과 진정한 나를 위해서

하루에 1시간은 무조건 운동하기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