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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애 배우, 박보영이 나온다고 해서 엄청 벼르고 있다고 VOD 할인 떠서 바로 봤다
총평은 역시 보영이 연기 쵝오 



<줄거리>


기억하나요? 당신의 첫사랑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김영광).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끝에 마침내 공식커플로 거듭나려던 그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버리고,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1년 뒤, 승희의 흔적을 쫓아 끈질긴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우연.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예술로 빗나가는 타이밍 속
 다사다난한 그들의 첫사랑 연대기는 계속된다!




관람 포인트는 배우 김영광의 새로운 발견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계속 승희를 찾아해매는 찌질한 남사친의 연기가 볼만했다

스토리나 연출이 다른 영화에 비해 아주 세밀하다거나 혹은 너무 재밌다는 느낌은 없었다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에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그 이상 바라고 본다면 실망하게 될 영화


영화 전반에 걸쳐 김영광과 박보영이 얻갈리면서 사랑은 타이밍이다라는 메세지를 건내지만 
내가 느끼는 영화의 메세지는 좀 달랐다

후반부로 가면서 보이는 관계의 균열과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힘들어지면서 그 균열이 점점 선명해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좀 인상깊었다

사랑은 타이밍이 아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절대 가지 않으니까
그게 신의 장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방향으로 가지 않으니 사랑에 정말 맞는 타이밍은 없다

모든 관계의 결과는 내가 선택한 것이고
그 선택의 결과가 가장 도드러지게 보이는 순간이 가장 힘든 순간일 것이다.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정말 소중한 친구들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첫사랑, 그리고 해묵은 감정과 관계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게 해준 영화
 너무 무겁지 않지만 너무 가볍지 않게 볼 수 있게 해준, 너의 결혼식

연인 혹은 가족과 보기에 좋은 킬링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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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작한 취미 발굴 프로젝트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나에게 찾아온다라고 생각했던 수동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니 취미 생활이 한층 풍요로워지는 느낌


취미 찾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공은 이북 리더기 구매와 독서

그리고 두 번째 성공은 만년필

세 번째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도전은 바로 음악이다. 

(네 번째 도전은 아마도 사진 또는 영상 관련이지 않을까?)


처음에는 보컬과 작곡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실용음악학원도 찾고 여러가지 리서치를 하던 도중

우선 음악의 기본을 쌓아야 된다는 원장 선생님 말씀에 따라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로 했다

어렸을 때 모두 배우니 그저 따라 배우다가 작은 손가락 때문에 실력의 한계를 느끼고 그만 두었던 피아노

화성학의 기초를 건반과 함께 공부하면서 악보를 분석하고 또 어느정도는 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하는 것이 일차 목표!


취미 찾기 프로젝트 중에서는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학원을 다닐까 하다가 예전에 배웠던 것을 미리 복습하는 개념으로 독학을 1차적으로 하기로 했다

우선 우디킴의 쥑이는 화성학을 교재로 삼아 초보용 클래식 및 쉬운 가요 위주로 악보를 익히는 연습을 하는 것을 계획으로 삼았다


Hexa 만년필 구매할 때 우디킴의 쥑이는 화성학은 이미 질렀고

요 며칠동안 피아노 건반 리서치를 하는데 좀처럼 쉽지가 않다.

인터넷에서는 입문용은 집적 쳐봐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이 많은데 

나같이 발이 묶여 어디로 갈 수 없는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발품파는 수 밖에


입문용으로 추천받은 피아노 건반 리스트 중 1순위는 야마하 P115인데 필수인 받침대까지 구매하면 60만원 초반대

88건반 / 해비 건반으로 중저가 건반 중 인기가 좋은 베스트 셀러인 것 같다

취미로 건반을 배우기 시작한 내 친구도 이걸 구매했다고 했고 직접 연주해보니 가성비가 좋은 건반이라고 하더라

그도 그럴게 스펙이 80만원 모델급이랑 맘먹는다

88&해비 건반에 최대 동시발음수가 무려 192 ㅎㄷㄷㄷ.... 

야마하 전용 메트로놈도 내장되어 있고

여타 부수적인 기능들 또한 왠만한 중~고가 건반들과 맘먹는다

근데 보니 115모델도 이제 단종이 되어서 후속 모델인 125로 보내준다는 업체도 보인다


여튼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내가 건반과 음악을 얼마나 깊이 취미로 인정할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60만원을 지르기는 쉽지가 않다

하여 다음 타자로 본 것이 야마하 N-31


76건반이고 최대동시발음수 32로 매우 적다

가격은 37만원대


입문용이니까 싸게 시작하자고 N31으로 고민했으니 

이제 단종이 되어 N32가 나오고 있기도 했고

76건반인 것도 좀 맘에 안들었지만

조사하다보니 최대동시발음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고민을 하던 중 

마피아(마음만은 피아니스트)라는 사이트를 찾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종종 봤단 Qbix라는 분 연주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너무 좋은 것!

마침 디지털 건반도 판매하길래 순위를 보니 1위가 카시오 CDP 135였다


아무래도 건반을 잘 몰라서 검색을 해도 한계가 있어서 몇가지 기준을 세워 그에 맞는 피아노로 선택하기로 결정

(아니면 키보드 종류도 너무 많고 스펙도 다양하고 @_@ 초보는 여러모로 어렵다)


1. 가격대 : 받침대를 포함 50만원 미만의 중저가 모델

2. 건반 : 88개 건반에 해비 건반

3. 미디 사용 가능

4. 유튜브로 해당 모델의 연주 동영상을 체크한 뒤 소리 점검


마피아에서 피아노 월드컵 이상형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음색의 피아노는

코르그 b1-sp 모델으로 나왔다. 처음듣는 브랜드에 모델이라 좀 의아했지만 해당 모델로 연주한 영상을 보니 정말 너무 맘에 드는 것!

가격은 콘솔이 포함되어 60만원으로 예상 가격대보다 조금 오버되었지만 음색이 너무 맘에 들었다.

건반도 88개 해비 건반으로 2번 조건에도 충족이 되었지만

문제는 3번 ㅠ_ㅠ) 이 모델은 미디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나중에 치다보면 분명히 녹음도 한 번 해보고 싶을거고 욕심이 날거라는 판단에 3번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카시오 CDP 135 조건을 검색하니


쌍열받침대 포함 기준 44만원

88개 건반, 해머 키보드

동시발음수 비슷한 가격대의 야마하 n31보다 높은 64

미디 지원

유튜브 연주 동영상 확인 결과 소리도 짱짱함


내가 생각했던 조건과 부합이 된다! 읏히

조금 더 검색은 해봐야겠지만 일요일 오후까지는 정해서 주문하기로 하였으므로 거의 확정이 아닐까 싶다


피아노 건반에 관심이 생기고 나서는 피아노 연주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인다

물론 잘 하기까지 또 얼마나 괴롭고 지루한 과정을 거쳐야할 지 좀 겁나긴 하지만

이 취미도 내 좋은 취미 리스트 중에 하나로 잘 스며들기를


구매하면 제품 리뷰 영상과 함께 첫 연주곡은 여기서 공개하는 것으로!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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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주고산제품후기


10월까지는 번역물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가 되어 불편했던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꾸기로 했다
풀사이즈 키보드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지금 작업을 하는 테이블이 60cm이기 때문에 
컴팩트 사이즈의 무선 키보드/마우스 콤보 세트인 로지텍 MK220으로 구매했다.





키보다 세로 사이즈가 38cm이기 때문에 풀사이보다 약 10센치 정도가 더 작다

가로 사이즈 또한 5cm 이상 차이나는 것 같다. 


우선 컴팩트 사이즈라 현재 작업대에는 딱 알맞은 사이즈가 맞으나 그로 인한 단점이 있다

방향키랑 function 키들(ctrl, alt 등)이 하단부에 작은 사이즈로 위치해있어 잘못 눌리는 경우들이 많다

예를 들어 오늘 밥 먹었어?하면서 물음표를 쓰다가 다른 키들이 눌려 전체 문장이 삭제가 되면서 ? 만 남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고 마우스의 경우 조금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나는 손이 작고 손목에 힘이 많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마우스를 선호하는데 조금 무게가 있는 편

사이즈도 그리 작은 편이 아닌지라 손이 크고 무게감있는 마우스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근데 반대로 키보드는 사이즈가 작으니 손이 큰 사람은 불편할수도 ^^;




우선 11번가 구성에는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구매할 필요없이 바로 받아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른 로지텍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써봤을 때 usb 수신기(동글)이 작은 편이었는데 이건 진짜 USB처럼 길죽하고 큰 편이다

받고서 좀 놀랐음 ㅎ_ㅎ


나중에 큰 책상을 크게 되면 풀사이즈로 구매하겠지만 지금 현상황에서는 굉장히 만족하는 편



2만원 초반의 가성비 좋은 무선 키보드/마우스 콤보 세트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라 타이핑과 동시에 입력 호환

가로 38cm로 작은 작업대에도 사용이 가능하여 공간 활용도가 높음



컴팩트 사이즈이기 때문에 function키들이 작아서 누를 때 불편하고 오류가 종종 발생

컴팩트 사이즈인 키보드와는 다르게 보편적인 사이즈의 마우스가 무게감이 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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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TV VOD에서 5500원으로 할인이 되었길래 별 기대감없이 보았다가 

너무 재밌게 봐서 놀랐던 '마녀'


여성 느와르 장르가 메마른 한국 영화 시장의 단비와 같은 영화라서 더욱 즐겁게 시청했다.


내 기억 속의 첫 여성 느와르는 '차이나 타운'

김혜수 캐리로 나는 엄청 재밌게 관람을 했는데 이 또한 여성 느와르다보니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다.

(아, 김혜수 언니 너무 섹시해요, 배 나오고 머리 흰 사장을 연기하는데도 섹시함과 카리스마는 가려지지 않대요)


마녀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러하다.

(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는다)


피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는 여자 아이를 시골에 사는 한 노부부가 발견하게 된다.

그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에게 '구자윤'이라는 이름을 주고 부부는 아이를 거둔다.

사건 10년 후, 아이를 피범벅으로 만든 그 충격적인 사건의 후유증인지 자윤은 큰 두통에 시달리곤 한다.

자신의 거둬준 엄마가 아프게 되고 아버지도 나이가 들면서 운영 중인 목장일이 힘들어져 돈이 필요한 자윤에게

오디션을 제안하는 절친 '명희'

오디션 예선에서 1등을 하게 되면서 전국으로 얼굴이 알려진 구윤

그리고 숨겨진 과거로부터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

 

과연 구윤은 행복하고 오래오래 살고 싶은 그녀의 소망을 지킬 수 있을까?




신세계, 대호, VIP등 선 굵은 남자들의 세계를 그려온 박훈정 감독의 첫 여성 주인공 영화

6년을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정말 공들인만큼 영화의 때깔이 끝내준다

사실 보기 전에는 김옥빈 주연의 '악녀'의 액션을 생각하며 얼마나 지저분할까 했는데

그런 예상을 했다는 자체가 미안해질정도로 후반부의 액션신은 폭팔적이었다.


또, 미스테리 액션이라는 新장르답게 멋진 액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에 대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결말이

한국판 히어로즈 시리즈를 만들겠다는 감독의 포부를 보여주는 것 같다.


내가 느끼는 '마녀'의 최대 관람 포인트 2 가지


첫째, 배우들의 연기

주인공인 배우 김다미의 연기력이 가히 폭팔적이다.

유명한 만두짤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매우 베이비 페이스다.

후반부에 그녀가 본성을 들어내기 전까지 어떤 식의 마녀를 그녀가 연기할 지 기대보다는 불안함이 앞섰다

그런 내 기우를 아주 폭삭 부셔준 그녀의 연기력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귀여운 얼굴이 180도 변해서 섬뜩하고도 미스테리한 표정을 보내며 사람들을 죽이는 연기를 보자니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 괜히 된 것이 아니라고 바로 인정하게 되어버렸다.


나는 김다미라는 배우가 신인인 줄 알았는데 이미 '나를 기억해'라는 영화에서 피해자 역할로 출연을 한 경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를 기억해'는 예고편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그 배우가 김다미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순진한 고등학생의 얼굴의 김다미는 마녀의 구자윤과는 너무 달랐으니까


앞으로 이어질 마녀 시리즈에서 그녀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한다


그리고 주인공 뿐만 아니라 그런 주인공을 받혀주는 악역들이 있다.

소년 같은 순수한 이미지를 대변해 온 배우 최우식이 마녀에서는 악역으로 나온다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웃으며 살인을 하는 그의 모습이 약간 이질적이면서도 미스테리한 매력을 준다.


악역과 어울리지 않는 외모로 색다른 악역을 연기한 그의 영어 연기는 개인적으로 ^^;;... 

만들어진 이 천재적인 아이들이 이 정도 영어 밖에 못했다면 내가 닥터 백이었으면 슬펐을 것 같다.


또 이상하게 연기 논란을 불러온 조민수

남성 캐릭터 전유의 연기를 아주 능청스럽게 소화해냈다고 생각했는데 관람객 리뷰에는 조민수 연기에 대해서 지적하는 글이 많더라

조민수가 연기한 '닥터 백'이라는 인물 자체가 뇌 연구를 오래하고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이 사람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싸이코 역할인데

이런 역할을 약간은 삐꾸처럼 이야기하고 행동해야지 너무 정상적으로 냉철하게 연기하는 것이 더 어색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불호인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나보다


닥터 백은 원래 남자 배우를 염두하고 있다가 여자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는데

남성성을 강조하지 않은 채, 닥터 백의 이미지만을 살려낸 조민수의 연기는 개인적으로 좋았다. 


그간 한정적이었던 여성 캐릭터들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에서도 이 영화, 두 번 박수쳐~!


두 번째, 액션신

신세계의 밀도 높은 엘리베이터 액션신을 떠올려보면 마녀의 액션신도 당연히 기대됨직하다

긴 복도와 좁은 공간을 배경으로 스피디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영화 후반부의 이 액션신 장면만으로도 사실 이 영화는 충분히 돈주고 볼만한 영화다.

특히 강렬한 액션신 속에서 뭐가 그렇게 아이마냥 신나는 지 싱글벙글 웃어대는 김다미의 표정이

액션의 차가움을 극대화 시킨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마녀의 명장면을 볼 수 있는데 유튜브를 보기 전에 영화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충분히 볼만한 영화니까!!


15세 관람가답게 더 잔인해야 할 살인 장면에서는 크게 자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서

액션신의 속도감만으로도 너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보니

청소년 아이와도 같이 보아도 무방할 한국판 히어로즈 시리즈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으니 그냥 영화 한 번 더 결제하는 것으로 마녀 2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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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상영관이 드물고 VOD가 들어오는데도 시간이 걸렸는지 

드디어 어제 스탠바이 웬디를 VOD로 시청했다


예고편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좋은 메세지를 전해주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하루마다 일정이 짜여진 정신병자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웬디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자폐증 때문에 아이가 있는 언니와 같이 생활하지 못하는 웬디는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요일마다 정해진 옷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멘트로 일을 하는 제한적인 생활을 한다


그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바로 '스타트렉'

그리고 자기 전에 주어진 글을 쓰는 시간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트렉을 보는 것과 글 쓰는 시간이 제한적인 것 때문에 

보호소에서 나가 언니와 언니 조카 '루비'와 같이 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루비'와 같이 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언니와의 갈등으로 웬디는 절망한다. 


그러던 중 스타트렉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시나리오를 2월 16일 오후 5시까지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제출하라는

공모를 보게 된 웬디는 그녀의 창의적인 상상력과 엄청난 덕심을 발휘하여 400페이지가 넘는 시나리오를 완료한다


하지만 언니와의 갈등으로 시나리오를 보내지 못하게 된 웬디,

주말과 공휴일동안 LA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도착하면 시나리오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처음으로 정해진 하루를 벗어나 파라마운트 픽쳐스로 향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소녀가 자신의 틀을 벗어나 꿈에 한 발짝 내닫는 영화로

영화 전반적으로 특별히 유쾌하거나 재밌다거나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좋게 말하면 가족영화로 특별히 자극적인 요소없이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고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특별한 재미가 없다


감정이입을 잘하는 나로서도 아쉬웠던 부분은 웬디에게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도전해보는 웬디의 모습이 멋져 보였지만

그 이상의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파라마운트 픽쳐스로 향하는 길에서 

버스 기사로부터 버림 받고

강도를 만나 있는 돈을 죄다 뜯기고

드디어 좋은 할머리를 만나 LA로 향하나 싶더니 운전 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교통 사고가 나버리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지만 지혜롭게 상황을 탈출하고

그 와중에 피와 같은 스크립트를 모두 떨어트리게 되지만 극복하기 위해 버려진 이면지에 다시 스크립트를 써내려가고...

이렇게 쓰면서도 참 재미가 없다....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는 일단 자폐증이 걸린 웬디가 자폐증 치고는 너무 판단 능력이 빠르다

초반에 보호시설에 있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웬디의 모습을 제외하고 영화 전반에서 웬디의 장애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 꿈으로 향하는 길에서 생기는 해프닝들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기보다는 너무 클리셰라 상투적이고 재미가 없다

이 다음에 어떤 역경이 생길까? 이 역경으로 어떻게 해결할까 이런 거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다

아마도 어찌되었든 해피엔딩으로 종결이 될거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 영화를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자폐증을 가진 장애우에 대한 시선을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이해시킬 수 있다는 점

사지가 멀쩡한 우리의 경우는 더욱이 꿈이 생기면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씩씩하게 내딛어 봐야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는 점

주변에 어눌해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등쳐 먹지말고 돕자는 점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잔잔한 영화가 끌리는 밤에 조용히 관람하면 좋은 영화지만

자극적이거나 흥미로운 영화를 찾는 사람에게는 비추비추


개인적으로 웬디와 함께 모험의 여정을 같이 한 강아지 '피트' 덕분에 눈이 즐거웠다

너무너무 귀여운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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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소보다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정말 간만에 무한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극장으로 향하게 했던 김주혁의 유작 '독전'


매력적인 예고편으로 관람객들을 쪽쪽 빨아먹을 거 같은 영화 '독전'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아시아 마약 최대 조직의 우두머리 '이선생'

최고의 마약조직답게 이선생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조직 내에도 없다


어느 날,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앞에 이선생의 마약 조직의 실세인 '오연옥'(김성령)이

이선생에게 죽을 뻔했다며 자신을 숨겨주면 이선생을 잡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마약반으로 찾아온다


오연옥이 죽을 뻔한 마약 조직 실세 모임의 폭팔 장소에서 '락'(류준열)이 유일한 생존자로 구출되고

이 폭팔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던 엄마와 강아지를 잃은 락이는 자신이 중국 딜러의 연락선이며 원호를 도와 이선생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이 둘은 중국 마약 유통의 실세인 진하림에게 최고의 마약 원료를 공급받아 라이카를 생산해내 유통하기까지의 과정을 속이며

마지막 관문에서야 만날 수 있는 이선생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짠다







진짜 큰맘먹고 힘들지만 용기를 내어 일이 끝나고 심야영화를 보러 갔는데

롯데시네마 부평, 진짜 심할 정도로 냉방을 틀지 않아서 땀을 흘리며 봤다

더워서 집중이 안 될정도였다


진짜 어디가서 에어컨 안튼다고 불평을 잘 하지 않는다

요새 너무 빵빵히 틀어서 냉방병 걸리고 불필요하게 에너지 쓴다며 싫어하는 사람인데

내가 느끼는 영화관의 체감 온도는 27~8도

왜냐면 그 온도가 내가 땀을 흘리는 온도니까... 그 정도로 너무 심했다

심야영화관이라서 많은 관람객이 없어서 약하게 냉방을 트는 건 이해하지만 이건 뭐....

다시는 가지 않을 예정이다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영화는 2시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동안 몰두하는게 조금 어려웠다

마약 최대 조직치고는 너무나도 어설픈 설정들이 많아서 

마약 소재로 최고봉인 '브레이킹 베드'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부족하게 소재를 다룬 영화로 느껴졌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의 웰메이드 범죄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단연코 이 영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이 영화를 봐야하는 관람 포인트가 있다.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관람을 할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먼저 영화를 봐주세요>


첫번째 관람 포인트, 故김주혁의 미친 연기

같이 보러간 동행인이 그 사람 김주혁이 맞는 거냐 물어봤다

그렇다, 김주혁이 아니라 진하림 그 자체였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거칠게 살아온 중국 쪽 최대 마약 딜러 '진하림' 그 자체였다

피묻은 손으로 원호에게 악수를 건낼 때

위스키에 담긴 눈알을 씹어먹을 때

마약 '라이카'를 음미할 때

존재감이 너무 짙었다


원래 배우는 유작에서 진정으로 빛을 발한다고 하지 않던가

김주혁의 연기를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영화이다.

이렇게도 비중을 크게 다뤘던 진하림이 너무나도 쉽게 죽어버렸다

진짜 실망스럽게...


그래도 김주혁의 모습을 이렇게 멋지게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라

정말 '영광이었다'


두번째 관람 포인트, 미친 연기를 보여준 떠오르는 배우 '진서연'

진서연은 진하림의 애인인 '보령'역을 맡았다

마약 보스의 애인답게 그 여자도 거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 거친 인생이 짧은 씬에 모두 담겨있었다.

화장도 말투도 손짓도 발짓도 모두 거칠고 마약에 쩔은 Junky 였다


그녀의 연기 정말정말 췽찬해!!



세번째 관람 포인트, 태안 염전의 마약 기술자 농아남매

그들의 수화... 정말 당신들 미친거 아니니?

코미디 액션은 아니었지만 농아 남매와 수화 해설자가 나올 때 얼마나 웃기던지 ㅎㅎ

순간적으로 이 농아남매가 보여주는 미친 듯이 유쾌한 케미에 액션 코미디면 어땠을까 라고 상상을 했을 정도였다

농아오빠인 '동영'역의 김동영 배우는 항상 작품마다 왠지 모르게 소름끼치는 역할들을 잘 소화해내는 그런 배우이고

농아동생 '주영'역의 이주영은 전직이 모델이라고 하던데 정말 이 영화에서는 미친듯한 배우 포스를 뿜뿜해줬다


그리고 영화 중에서 인상깊게 봤던 씬이

락이가 농아남매와 저녁을 먹을 때 고봉밥에 숫가락을 꽃으면서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말하니

이 농아남매는 엄마는 생선 조기를 좋아했지 하면서 조기를 얼른 구우라고 한다


그리고 락이와 함께 절을 하며 제대로 된 장례를 치뤄준다.

그렇다, 락이의 엄마는 죽었지만 아무도 그 슬픔에 애통하는 씬이 없었다.

여기서 농아남매와 락이가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서로를 아껴주는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락이가 마지막 노르웨이로 도망갔을 때도 자신이 사랑하는 개를 제외한 사람 중에 같이 간 사람들이 이 농아남매이다.

이 들은 락이에게 있어 마약을 제조하는 기술자 이상의 가치를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내가 해석하는 독전의 메세지와 결말은 이어진다.

깊은 믿음에 대한 배신감

원호는 이선생을 악마라고 생각하며 그를 몇십년동안 쫓았다

그 과정에서 만난 락이는 믿을 수 없는 존재였지만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끝까지 믿는다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서 

같이 한  마약팀 동료보다 더 믿고 의지하는 파트너로  무의식 중에 인식하게 된다.

(자신의 부하가 죽었음에도 끝까지 락이와 함께 하며 심지어 브라이언이 락이를 데려갈 때도 살처분하냐며 신경쓴다

자신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 남의 목숨 신경쓰기? 쉽지않다. 그 정도로 원호는 락이를 이미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 신경쓰고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차승원)과 원호(조진웅)의 첫 대면에서 

원호는 '어떤 걸 강하게 집착하다보면 하나의 강한 신념이 된다. 난 니가 생각한 거보다 이선생을 잘 안다'라고 한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잘못된 믿음은 병이다. 근데 죽음도 하나의 치유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건넌다


그렇다 이선생을 잡기를 그렇게 강하여 염원한 원호, 이미 수십번을 머릿 속으로 그렸던 이선생이 사실은 자신이 믿고 있는 '락'이라니...

브라이언이 대답한 '죽음도 하나의 치유가 될 수 있다'는 메세지는 

원호가 믿고 있었던 악마같은 이선생이 사실은 

밀항되어 넘어온, 개를 사랑하고, 위험한 순간에서 자신을 살려준 파트너로 믿었던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원호를 깨부순 것이다. 

 이를 미루어봤을 때 마지막의 총성은 잘못된 믿음에 대한 치유의 선택으로 죽음을 선택한 원호의 자살이라고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관람의 포인트 세가지 모두 배우와 연기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내가 영화에게 줄 수 있는 평점은 5점 만점에 2.5점


마약 최대 조직이라는 스케일이 큰 주제를 가지고

엉성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있어보이게 편집하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제일 중요한 '이선생'의 이야기는 모두 빠져버린 이 빠진 영화


'Believer'라고 영어제목을 붙일만큼 믿음에 대한 메세지 또한 전달하고 싶었지만 

명확하게 그 메세지 또한 전달해주는 소재들이 없던 영화 


명확한 소재와 메세지를 흐리멍텅하게 풀어놓고서는

마지막에 와서 오픈결말로 알아서 생각하세요 하는 무책임한 결말


그럼에도 김주혁, 진서연, 이주영, 김동영의 연기가 빛을 내어준 영화 '독전'


가족들과 치킨 뜯으면서 vod 4500원으로 할인되면 포인트 결제해서 4천원에 네식구가 보면 재밌게 씹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이나

극장에서 진짜 감상하고 싶지는 않은 영화


킬링타임용으로 그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

잘짜여진 웰메이드 범죄영화가 보고싶으시다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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