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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숙소는 더운데 밖은 춥고 

바뀐 환경 탓에 몸살감기에 걸려버린 것 같다

게다가 생리 전 출혈도 시작, 몸상태가 좋지 않다


오늘 아침에 예약해놓은 숙소 인스펙션을 1시간 미뤘는데

버스 시간을 보니 13분 안에 타지 않으면 다음 버스가 1시간 뒤에 있어서

진짜 눈꼽만 대충 닦고 버스를 탔다


정말 대중교통은 한국이 최고라는 게 자주 있으니까 

그대신 사람이 엄청 많잖아요...

하... 얼른 차를 사고 싶다

(아마 이 포스트에 차 사고 싶다는 이야기를 10번은 하지 않까)


여튼 사우스 포스에 세컨룸 2인 쉐어를 보러 갔는데

소개해주는 남자애도 좀 이상하고

집도 더러워

세컨룸이라서 방은 좁은데 여자 둘이 쓰는데 짐이 감당이 안되나보다

그냥 쓰레기 더미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게다가 수영과 운동을 무조건 해야하는 나에게 수영, 운동 시설이 없다는 건 그냥 탈락

대충 보고 나중에 연락 드리겠다고 나왔다


두 번쨰 인스펙션은 그리피스 대학 근처

South port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 정도로 버스 텀이 길지만

어차피 조만간 차를 살 거기 때문에 거리를 제외하고 조건은 가장 잘 맞았다


독방에 주 160 

좋은 수영장과 헬스장, 넓은 집에 3명 거주 

깨끗하게 유지된 가정집

사실 인스펙션 갔을 때 애들이 엄청 많아서 겁먹었더니 한국 간단다

애들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만 살면 될 것 같아서 다시 언제 오시냐니까 2~3월이래서

그 사이에는 일도 익숙해져있을 거고 봐서 그냥 내 입맛에 맞는 숙소를 렌트를 해버릴까 고민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 집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도시에서 가까울수록 방은 좁고 쉐어하는 사람의 수는 많아진다

게다가 워홀러들 대부분 어린 학생이기 때문에 정리정돈을 잘할 리가 없고

잠시 머물다 간다는 인식 때문에 너무 집을 막쓰는 경향이 있어서 내 삶의 방식이랑은 많이 다른 것 같다


나는 집은 깨끗하고 조용해야하며

밖에서 쉴 틈없이 생각하고 떠들던 내 뇌와 입을 쉬게 해주는 공간이며

내 번역일을 집중할 수 있기 해주는 작업실이기도 하고

건강 뿐만 아니라 식비까지 많이 줄여줄 수 있는 요리하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의 워홀 목적이 단순히 돈만 벌면서 거지같이 사는 것이라면 외려 도시로 가는 것이 목적에 부합하겠지만

나는 내 삶에 대해 더 생각하러 왔기 때문에 

미국에서 유학 할때처럼 돈 하나 때문에 거지처럼 살고 싶진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몸상태를 생각해 비싼 아사이볼...

서퍼스 파라다이스 비치 코앞의 아사이 볼도 15불이던데

왜 로컬에 있는 아사이 볼도 이렇게 비싸나요?


버스가 오기 전까지 앉아서 번역일을 해야해서

핸드드립 커피를 시켰다

꽤나 맛이 좋았다

쥐똥만한게 6불이다


그리고 버스타러 이동하는 길에 오토샵이 모여있는 곳을 지났는데

아오 차사고 싶다


차 사고 싶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차없이 지내시나요?

다들 다이죠부데스?


15분 거리를 1시간 텀인 버스 때문에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다니

시간을 땅에 버려야 한다


게다가 주말만 그런 건지 버스가 5시에 끊겨버려서

장봐서 또 30분을 걸어옴

다이어트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집에서 간단하게 먹고 나가기 위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빵계란치즈식을 먹고 나가기로

저녁에 보니 오븐이 생각보다 깨끗했다, 야쓰!! 내일 먹을 수 있다아^^!!


그리고 차 사려고 해외 송금 알아보는데

카카오톡 뱅크가 싸다고 해서 계좌를 만드려고 하니까

한국 유심이 아니라고 안된다네?

케이 뱅크도 한국 유심이 아니라고 안된다고 ㅠㅠ

월요일 아침부터 일단 그것부터 처리를 해야겠다


혹시 몰라서 신한은행으로 해외송금을 알아보니

송금 수수료 20,500원과 전신료 8000원이 들어서 3만원이 가깝게 수수료가 든다


카톡은 5천불 이상 송금 수수료 5천원에 전신료 면제

5천불 초과 10,000원


케이뱅크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수수료 면제인데 어차피 수수료 면제 끝나고도 종종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왠만하면 카톡 계좌를 열려고 한다.


수수료 차이가 2만원정도 나니까 왠만하면 카톡으로 하고 싶은데 해외 거주 중인 사람들에게도 계좌 오픈 제발 해주기를

그리고 2~5일 정도 걸린다니 차는 천상 이번 주 금요일에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일주일동안 겸손한 뚜벅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차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서퍼스 파라다이스 

세컨룸 2인 쉐어 인스펙션


월요일 마감 번역 건 빡세게 작업


이력서도 얼른 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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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노트북 배터리 때문에 South Port를 뒤집고 다녔다면

오늘은 바다도 볼 겸, 은행도 오픈할 겸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다녀왔다


구글맵 사용한 지 이틀째

어제 헷갈려서 버스를 잘못타서 돈은 돈대로 쓰고 30분이나 걸어서 집에 옴

그래서 정거장에서 시간표도 잘 읽어보고


날씨도 좋고 밧데리도 구해서 기분도 좋고

아침에 번역 일도 어느정도 끝내고 

발꼬락이나 찍고 있었더니 버스가 지나가버림...?

한국에서는 자차가 있었기 때문에 버스를 잘 안타서 몰랐지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 안 서있으면 그냥 지나간다는 친구의 왈


그래도 정류장에 사람이 있음 속도라도 좀 줄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다행히 버스가 10분 뒤에 있어서 다음 버스를 일어서서 기다림

중간이란 없는 여자


서퍼스 파라다이스 도착

은행을 먼저 찾기로 했다

해변가 말고 도시의 모습은 다를 것 없는 어느 서양국의 모습

Common Wealth Bank of Australia가 호주 내에서도 유명하고

온라인으로 오픈하면 12달 수수료 공제가 된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지점을 방문했다

그날은 계좌 오픈만 해줬고 체크 카드는 다음 주 중에 나오는데

현재 주소는 임시 주소라니까 우체국으로 보내줄테니 찾으라고 하더라

지점 방문해서 찾으면 안되냐니까 안된다고...


그래도 앱으로 입출금이 가능한 건 정말 신기했다

카드가 없이도 앱으로 입출금이 가능하다니... 좀 과정은 귀찮지만 큰 돈 가져온 워홀러에겐 유익할 듯


은행 업무보고 드디어 바다를 보러 나옴

백사장이라 모래가 고왔고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

아마 서핑을 하는 바다가 여기가 아닌가봄

그리고 골드 코스트는 바람이 엄청 강한데 햇빛이 없는 곳은 엄청엄청 춥다

이 날 되게 더웠는데 (30도가 넘었음) 석양질 때는 너무 추워서 해변가에 있을 수가 없었음


숙소에서 못한 번역일을 하기 위해 바다가 잘 보이는 식당으로 감

한국 사람도 있었는데 별로 안 친절했다...

우선 시작으로 맥주와 감자튀김


그리고 추가로 버거 시켰는데 패티가 없네 ㅎ_ㅎ

베지테리안 메뉴를 시켜버림... 아보카도랑 계란이 있다는 메뉴에 혹해서 못 봄.. ㅋ_ㅋ

블루문도 오랜 만에 마셨는데 Pint 2잔을 마시니 술이 알딸딸 올랐다


숙소가 더러워서 1일 1식으로 외식만 하고 있는데

식비가 장난이 아니다... 호주 물가 왜케 비쌈?

버거 15불, 맥주가 10불x2잔 20불, 감자튀김 8불해서

40불이 넘게 나왔다 ㅋ_ㅋ


어차피 와서 일주일은 관광객 모드로 지내기로 했었는데

와우 생각보다 여기 물가가 너무 비싸다

커피도 보통 라지 사이즈가 5~6불하기 때문에 커피값도 후달림


여튼 2시간동안 쳐묵쳐묵하고 번역일도 대충 마무리 짓고 

석양을 보러 나왔다


예쁜데 추워...

추워서 예쁘게 안 느껴짐

그래서 감성없이 집으로 고고 

역시 나이가 먹으면 감정이 메마르나보다


도착해서 열심히 Anti-Bacteria Wipes으로 청소청소

내가 호주와서 제일 잘 산 물건이라 생각드는 것...

이틀 차라고 그래도 이 숙소에도 좀 적응이 되었다

나만 들어오면 짖고 궁뎅이를 핥아대던 강아지도 이제 덜 짖고 덜 핥고

열심히 물티슈로 닦은 덕에 바닥이며 책상이며 내가 쓰는 공간들은 깨끗해졌고

어제 잘 때 혹시 베드 버그 있는 거 아닌가 걱정하면서 잠도 잘 못잤는데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다만 블라인더가 고장나서 담요로 가려준 저 창문 때문에 환기가 안 됨...

진짜 쪄 죽을 것 같다.. 


호주는 에어컨이 없는 집이 많은데 (아마 어마무시한 전기세 때문이겠지)

천장에 있는 Fan은 먼지 때문에 못쓰고 있었는데 먼지를 다 마시더라도 견딜 수 없어서 그냥 선풍기를 틀었다...

틀자마자 먼지때문에 목이 아프지만 선택권이 없음...


23살 미국 유학 때는 세 달은 족히 매일을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보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다


영어 소통에 문제도 없고

번역일 때문에 일단 급한 생활비는 벌고 있고

미국 유학과 다수의 해외 출장으로 다른 환경에 놓이는 것도 적응이 빨리 되고...


그러니 한 달만 고생했으면 좋겠다

숙소와 차만 구해지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


내일은 숙소 inspection하러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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