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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 아버지가 들고오시던 훈제 치킨 구이가 어렸을 땐 그렇게 맛있었다

아버지가 술마시는 걸 좋아하진 않았지만 가끔 이렇게 먹을 것 사오신 기억은 좋다, 간사한 것...

요새는 치킨들이 다 튀김이고 이색적인 맛을 뽐내는 것이 특징인데 옛날 치킨 스타일은 치킨에 얆게 튀김옷을 묻혀 통째로 튀겨내는 멋이 있다.

그 맛과 멋이 그리울 때 즈음 반갑게도 사는 곳 근처에 옛날 통닭집이 생겼다


가좌시장 초입에 있던 이삭토스트가 추닭집으로 바뀌었다

찾아보니까 프랜차이즈더라


1마리 7천원 두마리 1만 2천원

혼자 먹는 야식이기도 하고 샀는데 혹시나 내 입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고민도 되어서 우선 한마리만 주문

치킨 외에도 닭강정같은 것도 판매를 하고 계셨다

주문 즉시 튀겨내는 것이 특징이라 자리에서 주문하면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나중에 찾으러 가면 따로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기다리면서 구경해보니 늦은 저녁에도 시키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는...

먹기도 전에 벌써 기대가 되는 느낌


무는 500원 주고 구매를 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단품을 빼고 가격거품을 줄인 후에 단품의 경우는 원하시는 손님이 비용을 따로 지불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먹지도 않는 쿨피스나 소스들이 따라오면 그 가격들이 상품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것일테니

괜히 돈을 더 주고 덜 즐기는 불쾌한 감정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햐... 얇은 튀김과 통째로 튀겨낸 옛날 통닭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닭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닭애호가인 쏭박사의 개인적인 견해는 큰닭일수록 퍽퍽하다 

그래서 백숙을 끓여도 제일 작은 닭으로 여러마리를 끓여서 1인 1닭을 하는게 연하고 맛있는 부위를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프랜차이즈 장점답게 크게 불만인 부분이 없었다.

맛이 튄다거나 육질이 별로라던가 그런 점은 없는데

프랜차이즈의 단점답게 일반화된 느낌이랄까

가끔은 먹겠지만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은 크게 없었다


그래도 가성비 좋은 치킨이라 친구들 집에 왔을때 치맥 먹고 싶으면 좋을 것 같은 치킨

요새 치킨 가격이 금값이라 이렇게 저렴하고도 맛좋게 즐길 수 있는 치킨집이 생겨서 기쁘다


* 내돈주고 사먹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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