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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했지만 한국에서는 상영관이 드물고 VOD가 들어오는데도 시간이 걸렸는지 

드디어 어제 스탠바이 웬디를 VOD로 시청했다


예고편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는 좋은 메세지를 전해주는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하루마다 일정이 짜여진 정신병자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웬디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자폐증 때문에 아이가 있는 언니와 같이 생활하지 못하는 웬디는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요일마다 정해진 옷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멘트로 일을 하는 제한적인 생활을 한다


그런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 바로 '스타트렉'

그리고 자기 전에 주어진 글을 쓰는 시간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트렉을 보는 것과 글 쓰는 시간이 제한적인 것 때문에 

보호소에서 나가 언니와 언니 조카 '루비'와 같이 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루비'와 같이 살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언니와의 갈등으로 웬디는 절망한다. 


그러던 중 스타트렉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시나리오를 2월 16일 오후 5시까지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제출하라는

공모를 보게 된 웬디는 그녀의 창의적인 상상력과 엄청난 덕심을 발휘하여 400페이지가 넘는 시나리오를 완료한다


하지만 언니와의 갈등으로 시나리오를 보내지 못하게 된 웬디,

주말과 공휴일동안 LA에 위치한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도착하면 시나리오를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처음으로 정해진 하루를 벗어나 파라마운트 픽쳐스로 향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소녀가 자신의 틀을 벗어나 꿈에 한 발짝 내닫는 영화로

영화 전반적으로 특별히 유쾌하거나 재밌다거나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좋게 말하면 가족영화로 특별히 자극적인 요소없이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고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특별한 재미가 없다


감정이입을 잘하는 나로서도 아쉬웠던 부분은 웬디에게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도전해보는 웬디의 모습이 멋져 보였지만

그 이상의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파라마운트 픽쳐스로 향하는 길에서 

버스 기사로부터 버림 받고

강도를 만나 있는 돈을 죄다 뜯기고

드디어 좋은 할머리를 만나 LA로 향하나 싶더니 운전 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교통 사고가 나버리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되지만 지혜롭게 상황을 탈출하고

그 와중에 피와 같은 스크립트를 모두 떨어트리게 되지만 극복하기 위해 버려진 이면지에 다시 스크립트를 써내려가고...

이렇게 쓰면서도 참 재미가 없다....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는 일단 자폐증이 걸린 웬디가 자폐증 치고는 너무 판단 능력이 빠르다

초반에 보호시설에 있는 반복적인 생활을 하는 웬디의 모습을 제외하고 영화 전반에서 웬디의 장애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 꿈으로 향하는 길에서 생기는 해프닝들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기보다는 너무 클리셰라 상투적이고 재미가 없다

이 다음에 어떤 역경이 생길까? 이 역경으로 어떻게 해결할까 이런 거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다

아마도 어찌되었든 해피엔딩으로 종결이 될거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 영화를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자폐증을 가진 장애우에 대한 시선을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이해시킬 수 있다는 점

사지가 멀쩡한 우리의 경우는 더욱이 꿈이 생기면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씩씩하게 내딛어 봐야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는 점

주변에 어눌해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등쳐 먹지말고 돕자는 점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잔잔한 영화가 끌리는 밤에 조용히 관람하면 좋은 영화지만

자극적이거나 흥미로운 영화를 찾는 사람에게는 비추비추


개인적으로 웬디와 함께 모험의 여정을 같이 한 강아지 '피트' 덕분에 눈이 즐거웠다

너무너무 귀여운 것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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