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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도시를 피해 골드코스트로 왔는데

처음 도착해서는 북적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바닷가를 보고 사실 좀 놀랐다


하지만 차를 사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로컬 바다들을 돌아다녀 보니 역시 나는 로컬에 어울리는 사람이나보다


골드코스트는 유명한 서퍼스 말고도 너무 아름다운 바닷가가 많다

이곳은 Esplanade park라고 Paradise Point parkrun이다

공원/바다/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새하얀 모래 위에 하얀 천막이 쳐져 있어서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이렇게 파란 바다와 하늘

나무들과 맑은 날씨를 즐기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건강해진다


좋은 날씨는 하루를 기쁘게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요소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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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와의 임시 숙소

더럽고 개털때문에 고생하고 집도 엄청 더웠고 문도 엄청 무거웠던 숙소

골드코스트의 첫 숙소였지만 슬프게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오늘은 Debit카드 왔는지 서퍼스의 포스트 오피스 방문


사우스 포트와 서퍼스를 오가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서퍼스는 바닷가를 즐기며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걸 먹는 곳이어야만 한다

사람도 너무 많아서 카페들도 너무 지저분하고 번잡하다

그리고 주차비가 너무 살인적임 *_*....

개인적으로는 사우스포트(사포)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 

사람많은 거 싫어하는 건 어디가도 안바뀌나봄...

10분정도 기다렸지만 온 Mail이 없다고 해서 헛걸음...

Commonwealth Bank 앱에서 Cardless withdraw가 되어서 그나마 현금으로 쓰고 있지만

체크카드가 없으니 불편하다

무엇보다 현금을 매번 가지고 다니면서 

내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불안해짐


서퍼스를 갔다가 사포 도서관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트램을 탔다

되게 신기한게 정착지에서 이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벨의 개념이 아니라 문을 여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싱기방기

그리고 또 신기한 점이 있다면 골드코스트 트램에는 서핑 보드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 옆쪽 아래 보면 노란색으로 받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위에도 설명이 되어있다, 싱기방기 2



버스 시간을 잘 계산해서 트램을 타니 환승이 되었다

1시간 안에 갈아타면 환승이 되는데 

호주의 느린 시스템들을 생각하면 1시간 안에 뭔가 일을 보고 환승까지 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환승을 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왠만하면 환승을 할 수가 없고

보통 버스비가 2~3불이기 때문에 하루에만 기본 6불정도 버스비를 쓰게 되는데

매일 이동한다고 하면 일주일에 42불을 쓰고 있다는 ^^;

대중 교통비가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얼른 차를 픽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수정하는 12월 2일자로 보면 30불 정도 주유하면 2주정도 출퇴근이 가능하니

자동차를 사용하는게 모든 면에서 너무 유리하다

가격도 싸고

시간 제한 없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멀리 갈 수 있으니 집 구하는 반경도 넓어지고

일을 구하는 반경도 넓어진다


나는 외국 도서관의 느낌이 좋다

한국처럼 공시생들이 드글거려서 알수없는 긴장감이 있는 곳이 아니라

되게 자유분방한 느낌의 도서관


미국 유학 시절, 대학교 도서관보다 더 자유롭다

아무래도 공립 도서관이라서 그런가보다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얘기하고 그런다

가끔 너무 떠드는 사람이 있는 건 좋지 않다

자유로운 분위기라도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보통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인, 일본인이다. 진짜 쪽팔린다

자유를 주면 그 자유를 마구 써버리는 ㅉㅉ...


그리고 사포에서 프리토킹 클래스를 들어갔는데

진짜 쪽팔렸던게 한국인 여자가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클래스에 들어와서

수업 내내 지방방송(계속 지들끼리 떠들어)대는 것이 아닌가

강사도 심지어 중간에 우스갯소리로 눈치를 줬지만 지들끼리 떠드느라 듣지도 못했다

차라리 중국인이라고 하지 한국인이라고 공공연히 말해버려서

나는 수업을 듣는 내내 부끄러웠다

어디서 한국인이라고 하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운지도 모르겠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걸 모르는 한국인들이 너무나 많다

해외 나오면 자유로운 분위기니 자기 멋대로 행동하면서 남의 자유를 해한다

자유로움에는 책임이 따른다, 제발... 제발 그만 부끄럽고 싶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마음에 들었던 책

자리를 잡지 못한 30대 여성이 훌쩍 떠나는 내용인데

한국에 번역서가 없다면 제안서를 만들어볼까 싶을 정도로 내용이 괜찮아 보였다


리디북스 한달권이 끝나면 열심히 읽어봐야 겠다


많이 덥고 개털이 날리는 임시 숙소로 돌아와

아주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이 라면을 먹으면서 이 더운 집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너구리 라면을 끓이다가 호주 메이트랑 대화를 하면서 완전 팅팅 뿔어버렸는데

스키야키처럼 노른자를 풀어서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역시 계란 노른자는 진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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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노트북 배터리 때문에 South Port를 뒤집고 다녔다면

오늘은 바다도 볼 겸, 은행도 오픈할 겸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다녀왔다


구글맵 사용한 지 이틀째

어제 헷갈려서 버스를 잘못타서 돈은 돈대로 쓰고 30분이나 걸어서 집에 옴

그래서 정거장에서 시간표도 잘 읽어보고


날씨도 좋고 밧데리도 구해서 기분도 좋고

아침에 번역 일도 어느정도 끝내고 

발꼬락이나 찍고 있었더니 버스가 지나가버림...?

한국에서는 자차가 있었기 때문에 버스를 잘 안타서 몰랐지만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 안 서있으면 그냥 지나간다는 친구의 왈


그래도 정류장에 사람이 있음 속도라도 좀 줄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다행히 버스가 10분 뒤에 있어서 다음 버스를 일어서서 기다림

중간이란 없는 여자


서퍼스 파라다이스 도착

은행을 먼저 찾기로 했다

해변가 말고 도시의 모습은 다를 것 없는 어느 서양국의 모습

Common Wealth Bank of Australia가 호주 내에서도 유명하고

온라인으로 오픈하면 12달 수수료 공제가 된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지점을 방문했다

그날은 계좌 오픈만 해줬고 체크 카드는 다음 주 중에 나오는데

현재 주소는 임시 주소라니까 우체국으로 보내줄테니 찾으라고 하더라

지점 방문해서 찾으면 안되냐니까 안된다고...


그래도 앱으로 입출금이 가능한 건 정말 신기했다

카드가 없이도 앱으로 입출금이 가능하다니... 좀 과정은 귀찮지만 큰 돈 가져온 워홀러에겐 유익할 듯


은행 업무보고 드디어 바다를 보러 나옴

백사장이라 모래가 고왔고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

아마 서핑을 하는 바다가 여기가 아닌가봄

그리고 골드 코스트는 바람이 엄청 강한데 햇빛이 없는 곳은 엄청엄청 춥다

이 날 되게 더웠는데 (30도가 넘었음) 석양질 때는 너무 추워서 해변가에 있을 수가 없었음


숙소에서 못한 번역일을 하기 위해 바다가 잘 보이는 식당으로 감

한국 사람도 있었는데 별로 안 친절했다...

우선 시작으로 맥주와 감자튀김


그리고 추가로 버거 시켰는데 패티가 없네 ㅎ_ㅎ

베지테리안 메뉴를 시켜버림... 아보카도랑 계란이 있다는 메뉴에 혹해서 못 봄.. ㅋ_ㅋ

블루문도 오랜 만에 마셨는데 Pint 2잔을 마시니 술이 알딸딸 올랐다


숙소가 더러워서 1일 1식으로 외식만 하고 있는데

식비가 장난이 아니다... 호주 물가 왜케 비쌈?

버거 15불, 맥주가 10불x2잔 20불, 감자튀김 8불해서

40불이 넘게 나왔다 ㅋ_ㅋ


어차피 와서 일주일은 관광객 모드로 지내기로 했었는데

와우 생각보다 여기 물가가 너무 비싸다

커피도 보통 라지 사이즈가 5~6불하기 때문에 커피값도 후달림


여튼 2시간동안 쳐묵쳐묵하고 번역일도 대충 마무리 짓고 

석양을 보러 나왔다


예쁜데 추워...

추워서 예쁘게 안 느껴짐

그래서 감성없이 집으로 고고 

역시 나이가 먹으면 감정이 메마르나보다


도착해서 열심히 Anti-Bacteria Wipes으로 청소청소

내가 호주와서 제일 잘 산 물건이라 생각드는 것...

이틀 차라고 그래도 이 숙소에도 좀 적응이 되었다

나만 들어오면 짖고 궁뎅이를 핥아대던 강아지도 이제 덜 짖고 덜 핥고

열심히 물티슈로 닦은 덕에 바닥이며 책상이며 내가 쓰는 공간들은 깨끗해졌고

어제 잘 때 혹시 베드 버그 있는 거 아닌가 걱정하면서 잠도 잘 못잤는데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다만 블라인더가 고장나서 담요로 가려준 저 창문 때문에 환기가 안 됨...

진짜 쪄 죽을 것 같다.. 


호주는 에어컨이 없는 집이 많은데 (아마 어마무시한 전기세 때문이겠지)

천장에 있는 Fan은 먼지 때문에 못쓰고 있었는데 먼지를 다 마시더라도 견딜 수 없어서 그냥 선풍기를 틀었다...

틀자마자 먼지때문에 목이 아프지만 선택권이 없음...


23살 미국 유학 때는 세 달은 족히 매일을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보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다


영어 소통에 문제도 없고

번역일 때문에 일단 급한 생활비는 벌고 있고

미국 유학과 다수의 해외 출장으로 다른 환경에 놓이는 것도 적응이 빨리 되고...


그러니 한 달만 고생했으면 좋겠다

숙소와 차만 구해지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 같다


내일은 숙소 inspection하러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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