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거의 2년 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평일 낮에 찾은 덕에 거의 영화관을 빌린 것처럼 관람할 수 있었다.

웅장한 사운드와 큰 스크린에 나오는 훈훈한 박보검과 공유에

비싼 영화비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상미와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너무 많이 담으려고 욕심을 낸 감독의 최후를 보여준 영화였다,

 

 

<줄거리>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전직 요원 '기헌(공유)'는 정보국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을 받는다.

바로 영생하는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보검)'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

하지만 영생을 의미하는 '서복'을 타겟하는 많은 세력 때문에 둘만의 특별한 동행을 하게 된다.

실험실 밖 세상을 처음 만나 모든 게 신나기만 한 '서복'과

생애 마지막 임무를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은 '기헌' 

'서복'은 인류의 영생이라는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리뷰>

영생의 열쇠를 가진 서복과

죽음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의 기헌을 대조시키며

영생 vs 죽음에 대한 심오한 메세지를 던지려고 했던 시도들이 돋보였다

죽기에 삶이 소중한 사람들, 매일 실험실에서 똑같은 삶이 반복된다면 그런 삶도 의미가 있을까?

 

다만 메세지를 담는 동시에 액션, 드라마(감동)을 같이 넣으려다보니

메시지 전달 + 액션 + 감동이 짬뽕되면서 뭐 하나에 깊이 빠질 수 없었다.

메세지 전달에 의미를 두고 집중하려다 보면 갑자기 세력들이 뛰쳐나와 총을 휘갈기고

액션에 조금 집중하다보면 시한부 인생의 기헌이 나와 고통을 호소하다가

갑자기 기헌과 서복의 개그 코드가 나오더니 또 메시지 전달으로 돌아가는...

어느 하나 집중을 못하다보니 나조차도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흩어지니 러닝타임이 좀 길게 느껴졌다

 

어쩐지 감독이 너무 많은 것들을 한 영화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어느 하나도 집중할 수 없었던 영화였다,

 

다만 액션신, CG 등 영상미는 나쁘지 않았다,

영화관에서 보니 조금 웅장한 느낌이 있어서 훨씬 좋았던 영화,

외려 집에서 VOD로 봤으면 좀 실망했을지도...?

 

그리고 연기파 배우들이 다수 출연해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재밌었다,

어려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자기 몫을 충분히 한 배우들이

이 영화의 정점이 아닐까 싶다. 

 

 

항상 느끼지만 well-made 영화들은

하나의 장르에 집요하게 집착했을 때 나오는 것 같다,

 

well-made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킬링 타임용으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총평>

5점 만점에 3.5점

킬링 타임용으로 개연성이나 스토리에 중점을 두지 말고 가볍게 즐길 것을 추천

폭력적인 씬이 좀 있어서 가족보다는 커플, 친구들에게 추천

 

 

반응형
반응형

나는 잘생긴 사람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잘생김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는게 맞겠지,

어떤 사람을 보고 특별히 잘 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아마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얼굴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고

또 다른 한 구석에는 얼굴만 믿고 인생을 쉽게 살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일 것이다

(예쁘면 많은 부분에 있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 향수를 담아 아직도 그 설렘을 가지고 있는 그룹 신화를 제외하고는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커피 프린스부터 그 설렘을 주욱 가지고 가는 유일한 배우가 있다, 바로 공유(공지철)이다

 

그가 어렸을 때 했던 작품을 본 적이 있다. 풋내가 났다.

그의 얼굴 표현, 말투, 몸짓, 눈빛이 가벼웠다.

 

커피 프린스에서 한결 역을 맡은 그의 눈은 달랐다,

정말 한결인 것처럼 겉으로는 밝고 장난스럽지만 그의 눈은 항상 심연에 있는 것처럼 어둠이 서려있었다.

커피 프린스 종영 회식에서 그가 감독에게 '박수 쳐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런 사람을 만났다'라는 말을 듣고는 마음 깊은 곳이 살짝 떨렸다

그 뒤로 그가 나온 작품은 모두 챙겨봤다

작품 속에서 그는 더욱 성장해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내 최애작 중에 하나인 '남과 여'에서 눈빛 하나만으로도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구나라고 느꼈다

 

그의 눈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매 작품이 궁금했고 더 알고 싶은 배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 뒤로도 자신의 캐릭터와 맞게 겉으로는 장난기 넘치지만 사연이 많은 역할을 하면서 브레이크 없이 성장하는 배우가 되었다

2019년에 개봉하는 '82년생 김지영'과 '서복'(가제)도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겉과 속이 모두 탄탄한 배우가 되기를 

많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서 오래오래 보기를 희망하는 배우 공지철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