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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는 힐링 영화가 가장 당기는 것 같다

근래 봤던 힐링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영화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

역시 일본 특유의 영상미는 사람을 힐링 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어제는 올레KT에서 힐링영화' 천원 행사를 해서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보게 되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죽음 뒤에 따라오는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 '나는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간단 줄거리>

주인공인 해리엇은 한 때 성공했던 여성 CEO로 너무 잘나다보니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너무 잘난 것을 아는 해리엇은 자신의 옳음을 굽히지 않다가 자신의 회사에서 쫓기기도 하고 남편과 이혼 하기도 하며

하나 뿐인 딸과 몇 년째 연락도 하지 않는 정말 잘난 여자다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해리엇은 자신의 죽음도 자신이 결정한다는 마인드로 자살을 결심

주변 친구의 사망 기사를 너무 아름답게 쓴 앤에게 찾아가 자신의 죽음도 이렇게 아름답게 적어주길 부탁한다


앤은 해리엇의 무례한 부탁에도 그녀의 사망 기사를 아름답게 작성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하지만 

그녀의 행적들 때문에 아름다운 기사를 쓰는게 불가능해보인다


앤은 해리엇에게 포기를 선언하고 

해리엇은 훌륭한 사망 기사를 위한 요소 4가지(1. 가족의 사랑/ 2. 동료의 칭찬/3. 영향력/ 4. 와일드 카드)를 앤에게 말하며 

이 네 가지를 갖추기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과연 앤은 해리엇의 사망 기사를 아름답게 써줄 수 있을까?



<감상 평>

주인공인 해리엇은 항상 옳은 소리만해서 주변 사람을 힘들게 만들지만 
그녀가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 주변 사람을 더 화나게 한다
자신의 무식함이나 모자람을 누군가 지적하면 불쾌하니말이다

틀린 것을 옳게 지적해주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사회 생활에 있어서 배려가 부족하고 무례하다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준다
그래서 해리엇은 자신의 죽음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서 그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

초반에 훌륭한 사망 기사의 요건 중 3가지는 남에게 평가를 받는 요소라는 점이 좀 마음이 쓰였다
가족, 친구, 주변인에게 받는 좋은 평가들

과연 주변인들에게 좋은 말을 듣는게 정말 좋은 삶이라 반증하는 요소가 될까?

영화가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이 질문에 대해 4번 자신 만의 필살기(와일드 카드)가 남의 평가가 아닌 자신을 위한 액션이라 보여주면서 영화 나름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번역을 왜 그냥 와일드 카드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자신 만의 필살기로 했으면 좀 더 영화 메세지가 살았을 것 같다는*

그런 점에서 해리엇이 자신의 회사에서 자신을 내쫓은 회사에 가서 간판을 망가트리고
몇 년만에 만난 딸과의 대화에서 '역시 나는 좋은 엄마였어'라고 웃는 장면에서 유쾌하고도 통쾌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에게 부끄럼이 없는 것
하루를 진짜의 나 자신으로 사는 것
진짜 자신 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패에 대한 명대사 '네가 실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너를 만드는 거야, 확 엎어져도 돼'가 있는데
해리엇이 앤에게 그 메세지를 전달할 때, 감동이 진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해리엇이 실패하고 일어서는 장면들이 영화 전체에 부각되지 않고 
외려 전체적으로 해리엇이 잘 나갔다가 은퇴한 꼿꼿한 여성이라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크게 마음에 안 와닿은 것 같다

죽은 다음에 나는 주변인에게에 어떤 사람으로 회자될까 
어떤 모습으로 남고 싶은가에게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명대사>

회사에서 좋아하는 사람은 통제가 잘 되는 사람이다

바보들에겐 인내심이 필요하다

I am who I am

정직하고 솔직한 하루를 보내세요, 좋기만한 하루는 금새 비참해질거니까요

You don't make a mistake, Mistake makes you
Fall in your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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