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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와의 임시 숙소

더럽고 개털때문에 고생하고 집도 엄청 더웠고 문도 엄청 무거웠던 숙소

골드코스트의 첫 숙소였지만 슬프게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오늘은 Debit카드 왔는지 서퍼스의 포스트 오피스 방문


사우스 포트와 서퍼스를 오가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서퍼스는 바닷가를 즐기며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걸 먹는 곳이어야만 한다

사람도 너무 많아서 카페들도 너무 지저분하고 번잡하다

그리고 주차비가 너무 살인적임 *_*....

개인적으로는 사우스포트(사포)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 

사람많은 거 싫어하는 건 어디가도 안바뀌나봄...

10분정도 기다렸지만 온 Mail이 없다고 해서 헛걸음...

Commonwealth Bank 앱에서 Cardless withdraw가 되어서 그나마 현금으로 쓰고 있지만

체크카드가 없으니 불편하다

무엇보다 현금을 매번 가지고 다니면서 

내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불안해짐


서퍼스를 갔다가 사포 도서관을 가기 위해 처음으로 트램을 탔다

되게 신기한게 정착지에서 이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벨의 개념이 아니라 문을 여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싱기방기

그리고 또 신기한 점이 있다면 골드코스트 트램에는 서핑 보드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문 옆쪽 아래 보면 노란색으로 받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위에도 설명이 되어있다, 싱기방기 2



버스 시간을 잘 계산해서 트램을 타니 환승이 되었다

1시간 안에 갈아타면 환승이 되는데 

호주의 느린 시스템들을 생각하면 1시간 안에 뭔가 일을 보고 환승까지 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환승을 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왠만하면 환승을 할 수가 없고

보통 버스비가 2~3불이기 때문에 하루에만 기본 6불정도 버스비를 쓰게 되는데

매일 이동한다고 하면 일주일에 42불을 쓰고 있다는 ^^;

대중 교통비가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얼른 차를 픽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수정하는 12월 2일자로 보면 30불 정도 주유하면 2주정도 출퇴근이 가능하니

자동차를 사용하는게 모든 면에서 너무 유리하다

가격도 싸고

시간 제한 없이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멀리 갈 수 있으니 집 구하는 반경도 넓어지고

일을 구하는 반경도 넓어진다


나는 외국 도서관의 느낌이 좋다

한국처럼 공시생들이 드글거려서 알수없는 긴장감이 있는 곳이 아니라

되게 자유분방한 느낌의 도서관


미국 유학 시절, 대학교 도서관보다 더 자유롭다

아무래도 공립 도서관이라서 그런가보다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얘기하고 그런다

가끔 너무 떠드는 사람이 있는 건 좋지 않다

자유로운 분위기라도 예의는 지켜야 하는데 보통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

한국인, 일본인이다. 진짜 쪽팔린다

자유를 주면 그 자유를 마구 써버리는 ㅉㅉ...


그리고 사포에서 프리토킹 클래스를 들어갔는데

진짜 쪽팔렸던게 한국인 여자가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클래스에 들어와서

수업 내내 지방방송(계속 지들끼리 떠들어)대는 것이 아닌가

강사도 심지어 중간에 우스갯소리로 눈치를 줬지만 지들끼리 떠드느라 듣지도 못했다

차라리 중국인이라고 하지 한국인이라고 공공연히 말해버려서

나는 수업을 듣는 내내 부끄러웠다

어디서 한국인이라고 하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운지도 모르겠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걸 모르는 한국인들이 너무나 많다

해외 나오면 자유로운 분위기니 자기 멋대로 행동하면서 남의 자유를 해한다

자유로움에는 책임이 따른다, 제발... 제발 그만 부끄럽고 싶다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마음에 들었던 책

자리를 잡지 못한 30대 여성이 훌쩍 떠나는 내용인데

한국에 번역서가 없다면 제안서를 만들어볼까 싶을 정도로 내용이 괜찮아 보였다


리디북스 한달권이 끝나면 열심히 읽어봐야 겠다


많이 덥고 개털이 날리는 임시 숙소로 돌아와

아주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먹었다


이 라면을 먹으면서 이 더운 집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너구리 라면을 끓이다가 호주 메이트랑 대화를 하면서 완전 팅팅 뿔어버렸는데

스키야키처럼 노른자를 풀어서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역시 계란 노른자는 진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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