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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날이 추웠다
잠자리가 서늘했는데 어제 감기몸살 기운과 더불어서
진짜 감기가 걸려버렸다...

먼지많은 이 숙소가 한몫했을 거다
밖에서 집으로 들어가면
그제서야 콧물 줄줄에 재채기에 난리임

오늘은 저조한 컨디션을 좀 조절하고자
서퍼스에 숙소만 보고
남은 번역일만 하기로

서퍼스의 아파트는 좋았는데
역시 쉐어룸은 쓸 엄두가 안난다
대부분 번역일을 자기 전까지 하는데다
이곳에서도 일을 찾으면 시도때도 없이
시간만 나면 번역을 해야하는데
눈치가 보일 것같아서 좀 비싸고 멀었던
독방으로 결정...

그래도 3곳을 인스펙션하면서
워홀러만 사는 집도 보고
교외 지역의 가정집도 보고
회사원과 워홀러가 같이 사는 집도 보면서
거주의 다양한 형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 제각기 다른 삶의 방식이 있는 거거늘
한국에서는 왜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고서야 어른이 되어서도 지탄 혹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걸까

타지생활은 힘들지만
30년 한국 생활을 돌이켜보면
더 힘든 순간이 많기에
호주에 자리잡는 것도 나쁘지않겠다
감히 속단해보았다

골코에는 스벅보다 로컬 커피숍이 많다
문제는 로컬 커피숍들은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분명 Guest  wifi가 있는데도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인종차별인지 노트북을 들고 가는 순간 판단당하는 건지 모르겠다
다행히 번역툴이 오프라인이라 사전만 있으면 작업에 문제는 없지만
좀 화가 난다

커피 값이 그렇게 싸지도
그렇다고 '우와~'하게 맛있지도 않은데...
물가가 비싸려니 하고 넘긴다


딸리는 기력도 보충해볼까
들어가기 전에 장을 봤다
돼지고기랑 버터도 사고
과자랑 견과류도 샀다

고기랑 견과류는 확실히 한국보다 싸고 외의 것들은 비슷한 것 같다
한국보다 더 비싼 느낌은 없어서
외식하지 않으면 최저시급이 높으니
벌이에 비해서 덜 쓸 수는 있겠다는 생각


얼른 차를 사야해서 한국돈을 보내야하는데
카톡 뱅크는 해외서 계좌오픈이 어렵다해서
오빠한테 부탁했는데 정말 앞으론 뭐 부탁하기가 싫다
크게 어렵지않은 부탁도 귀찮아서 대충대충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

돈만 받으면 더 부탁할 것도 없지만
있어도 그냥 이제 여기서 다 해결해야지

한국이 싫다며 편한 한국 서비스에 너무 길들여진 아이러니
돈이 더 들고 시간이 더 들더라도
이곳에 익숙해져야지

익숙해지는데는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니까
천천히,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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