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지방에 사는 친구가 인천에 놀러왔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멀리갈 시간이 나지 않아서 가까이 있는 인천 가좌동 파운드를 방문했어요
이국적인 건축물이라고 생각되어서 꼭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방문하네요
방문하기 전에 인스타랑 블로그 등을 보니 분위기는 좋은데 가성비가 똥망이라고 해서 어느정도 마음은 먹고 들어갔어요
서양식 바베큐와 옆에 메뉴판이 야외에 걸려있어서
지나가다가 들어가볼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네요
마당에 들어서면 있는 이 훈제 연통.....
캠핑을 좋아하는 쏭박사는 이거 보고 느므나 감동 ㅠ_ㅠ
너무 낭만적이지만 역시 낮의 햇빛은 뭔가 감성스럽지 않네요
밤과 어울리는 연통이라 생각했어요
1층은 그리 넓지 않아요 주로 주문을 받고 2층으로 올라가시는 듯 했어요
스케이트보드 광팬이신지 이렇게 스케이트 관련한 소품이 벽에 멋드러지게 연출되어 있네요
이런 인테리어들이 이국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내어주는 것 같아요
2층으로 올라가보았으나 가족 단위 손님들이 너무 시끄럽고
그래서 야외로 나가자니 햇빛이 너무 강해서 살을 타는 것을 염려한 친구가 1층으로 가자고 해서 하는 수 없이
1층에 테이블을 잡았어요
그 날 오전에 무슨 바이크 동호회가 있었는지 오토바이 타신 분들이 다 드시고 나가는데
얘기하다가 오토바이 소음때문에 잠깐 멈췄다가 다시 이야기 했다는...
뭐 이것도 나름에 멋이... 겠지요?
가격은 스테이크 종류 150g에 만원 정도 하네요
더 파운드가 보통 많은 분들이 시키시는 것 같아요 여러 스테이크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친구들이랑 비교하다가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결국 그냥 개별메뉴를 시키기로 하고
서로인/크리미 브로콜리&쉬림프 팬네 파스타/50/50(맥앤치즈)를 주문했어요
생맥주가 있어서 너무나 마시고 싶었지만 점심 먹고 또 일을 해야해서 맥주는 다음을 기약하며...
1층 테이블은 좀 높아요 발걸이가 있기는 했지만 편한 느낌의 테이블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미관적으로 보기에는 예쁘네요 ㅎ_ㅎ
모든 것들은 셀프로
덜어먹는 접시와 포크/나이프/물은 각자가 가져다가 먹는 거예요
가격에 비해 모든 것이 셀프서비스다 너무 하다 이런 평이 있던데
Fancy restaurant가 아닌 이상 뭐 컨셉을 잡으신게 funky and fun인데 서빙은 안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가좌동에 거주하는 분들이 나이대가 좀 있다보니
이태원이나 홍대와 같은 컨셉이더라도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겠더라는 ^-^;;
(2층으로 가는 계단의 불편함/. 모든 서비스 셀프 등등)
이런 평가 때문인지 계산하실 때 스탭분들이 좀 방어적이긴 하더라고요
이래저래 따지는 손님들이 많았나봐요
모든게 셀프기 때문에 음식이 준비되면 진동벨이 울려요 가져오시면 되어요
그리고 먹고 나서 다시 반납하러 가져다 주시면 됩니다
(일하시는 분들 개부럽)
150g 답게 딱 1인분이 나왔어요
이게 만원이니 솔직히 비싸다는 말은 못하겠군요
다만 싼 편은 아니라는 거 ^-^...
서로인인데 고기가 그렇게 촉촉하다거나 부드럽다거나 그런 느낌이 있진 않았어요
살짝 퍽퍽해서 실망
대부분 스테이크 먹으러 가면 1인분에 2~3만원 정도 하는데 보통 200~250g 정도이니
다른 양식집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슷한 것 같아요.
다만 그런 양식집들은 모두 서빙을 해주기 때문에 좀 비싸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네요
맥앤치즈와 파스타도 양이 매우 작아요
양이 크신 분들 가면 화나실 수도 있을 만큼 작아요
저는 배탈이 나서 다행히 거의 식사를 못하고 같이 간 친구 2명이 거의 먹었는데
배부르진 않았고 배고프지도 않을 만큼만 먹었어요
펜네는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크리미인데 그렇게 크리미하지 않어요 ㅠㅠ 진짜 꾸덕한 걸 먹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소스가 좀 부족했는지 퍽퍽한 느낌이 조금 있어서 아쉬웠어요
같이 올라간 새우는 맛있었네요!
인스타나 블로그에서 하도 맥앤치즈 맛집이라고 설명을 해서 기대했는데
요리는 역시 기대하면 안되나 봅니다.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게 먹었어요! 그냥 맥앤치즈 맛...?
<총평>
- 연통에서 나오는 훈제(연기) 냄새가 훌륭한 식당
- 가좌동에서 이런 분위기에 느낌을 주는 식당은 없는 유일무이한 가좌동 맛집
- 썸남썸녀와 데이트 장소로 강추
- 저녁에 맥주 한 잔 하기에 좋은 분위기
-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매우 비추
- 양질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비추
결과적으로 먹으러 가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고 싶은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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