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3-24일 싸이 올나잇 콘서트 후기!
24일 화끈하게 가게 휴무를 두고 내 인생을 좀 즐겨보자며 친구들과 올나잇 스탠드
덕질로 빠른 티켓팅 솜씨를 가진 친구를 둔 덕에 지정석 VIP로 예약 성공
30의 나이에 스탠딩은 진짜 무리다 싶어서 지정석 VIP로 했는데 지정석 VIP도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고
특별히 특혜가 없어서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냥 제일 위쪽이나 구석자리로 해서 열심히 놀고 싶음
어차피 싸이 얼굴 보러 가는게 아니라 같이 놀러가는 느낌의 콘서트라...
가게 특성상 주말엔 못쉬고 작년에 이브에 개망한 것을 고려하여 직장인인 친구보고 24일 연차를 쓰게 만들어
일~월 콘을 다녀왔다
도착해서 달리기 전에 준비하겠다고 치킨에 맥주를 먹음
그 날 한파가 와서 차를 주차하고 어딘지도 모른채 배달 치킨을 시켜서 차에서 먹었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 찾아보니 알게 된 사실
우리 주차장 바로 위에가 입구여씀.... 편의점과 식당이 다 위에 있었음 ㅠ_ㅜ
여튼 치맥으로 설렌 마음을 달래며 시작하기 10분전에 앞에서 사진을 찰칵찰칵
드레스 코드가 레드였는데 무대 깔맞춤 무엇?
멋있었음 :)
싸이 노래가 즐거운 노래들이 유명하지만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들 가사를 보면 깊이가 있음
이번 콘서트에서 기댈곳이라는 곡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그 후로 거의 매일 듣는 듯
가사가 요새 힘든 내 마음을 매일 울리고 또 달래줌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란 노래도 불렀는데
이건 원곡을 이성경이 불렀는데 싸이가 부른 걸로 다시 음원내줬으면...
싸이 감성이라서 그런가 싸이가 라이브로 부른게 100배정도 더 좋았음
싸이 콘서트인만큼 초호화 게스트
김태희 남편님 비
멀리서 봐도 떡벌어진 어깨와 작은 머리가 눈에 띄었음
내 친구는 비보고 완전 눈에서 하트가 ^^;
그 다음엔 헤이즈
친구랑 나랑 얘기한거지만 헤이즈는 노래는 잘 부르는데 언변 기술을 좀 익히는 게...
팬들이랑 소통하는 게 너무 연기같이 오바스럽고 부자연스러워서...
'너무 좋아요~' 계속 그러는데 감정이 1도 없이 느껴지는...
그래도 노래는 정말 잘부르더라 씨디 씹어먹은줄
마지막 게스트는 사이먼과 AOMG 로꼬, 우원재, 그레이
로꼬 완전 귀여웠다
AOMG 노래 잘 몰라서 잘 따라 부르지 못해줘서 미야네...
콘서트는 새벽 5시까지 이어졌는데 진짜 마지막 1시간은 내가 내 정신으로 못논것같다
싸이가 나가면 더 놀걸이라고 후회한다고 했는데 나는 150프로의 에너지를 끌어다가서 놀아서
다음날 엄청난 몸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조금 덜 놀 걸 너무 달렸다 ....
미친듯이 소리 질러서 진짜 공연장 나올 때는 목소리가 괴물처럼 나와서 친구들이 걱정함...
5시간 동안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 레이저들을 쏴가면서
티켓값 17만원이 아깝지 않게 해준 싸이 콘서트!
나는 싸이 콘서트가 처음이라서 싸이가 후반에 막 힘들었다고 울먹거릴 떄 같이 울었는데
흠뻑 콘을 갔다온 친구는 레파토리가 똑같다며 무덤해하더라
그래도 이번 콘서트에서는 줄달고 날아다녔는데 이건 실내에서만 가능한듯
흠뻑 콘에선 안했다고
싸이 똥꼬 봤다고 서로 좋아했다
마지막에 티켓을 예매해준 사람들 이름이 뜨는데
친구가 예매해줘서 친구 이름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았지만 실패 ㅠ_ㅜ
이걸로 감동받은 관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엔터테인은 물론 감동까지 챙겨주는 싸콘인 듯
레파토리가 똑같은 어쨌든 저렇게 몸을 불살라가면서 5시간을 콘서트를 며칠동안이나 계속 한다는게
정말 자신의 체력을 시험하는 일임은 명확한 것 같다
관객을 위해서 몸 불살라 최선을 다했던 박재상, 싸이군 너므 멋있었음
그리고 우리 옆에 50대? 아주머니가 혼자 오셨는데
아버지 노래 나올 때 엄청 우셔서 나도 덩달아 엄청 움 ㅠ_ㅜ
신기했다,
20년이 넘는 나이차이가 나는 아주머니와 내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소리를 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고
울고
웃고
2018년을 멋있게 마무리하게 도와준 싸이 콘서트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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