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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이렇게 똥 멍청이일까

대학생들이 시험기간이 10월 말까지 란다 

한마디로 지금 시험기간


가게가 평소보다 배는 바빴다 ㅠ_ㅜ)

오늘도 진짜 저녁 쯤 되서는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욕이 막 입 밖으로 나오고 죽고 싶었다

너무너무 힘들어서 손까딱하기 힘들었다 

난 정말 바보다 ㅠㅠㅠ 미련퉁이 ㅠㅠㅠㅠ 여튼 오늘은 저녁 식단을 바꿔 먹었다

이렇게 까지 불행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였다


5일차 식단 공개!

(어제 스피닝을 하고나니 일어나자마자 너무 에너지가 없었다

아침/점심에 자몽 1개를 나눠 반개씩 보강하여 먹었다)


아침

달걀 1개 + 오이 1개 + 토스트 1장 + 커피 -> 달걀 1개 + 오이 1/2개 + 토스트 1장 + 자몽 1/2개 + 커피

이번에 시킨 자몽이 유독 맛있는 건지 자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끼 자몽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싱기방기


점심 

달걀 3개 + 시금치 + 토스트 1개 + 커피 => 달걀 2개 + 시금치 + 토마토 작은 2개 볶음 + 자몽 1/2개 + 토스트 + 커피

어제 저녁과 같이 시금치 토마토 스크램블을 먹었다

빵이랑 같이 먹으니까 아무래도 훨씬 맛있었다

자몽으로 입가심까지 하고 나니 딱 좋았다

근데 이 날 한가할 줄 기대하고 (진짜 멍청이) 있다가 바빠버리니까 아침부터 계속 짜증이 나있는 상태였다

혹자는 자기 사업을 하게 되면 일이 즐거워질 주 알겠지만 일은 남의 일이건 내 일이건 다 힘든 건 마찬가지고

내 기대와는 다르게 더 힘들거나 바쁘거나 하면 내 일이건 남 일이건 다 짜증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놈의 가게를 빨리 팔아버리고 싶은게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

난 딱 30분만 아무에게도 방해 안하고 밥을 먹고 싶은데 그런 적이 손에 꼽는다

아무리 한가해도 밥을 먹기 시작하면 앉아 있던 사람이 주문을 하거나 휴지가 없다거나 뭐가 필요하다거나 등등

진짜 이상하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서비스 업종은 밥 먹기 시작하면 꼭 꼭 손님이 오거나 일이 생긴다


회사 다닐 때는 시간이 많든 적든, 골방이든 차든, 내가 마음먹으면 대부분 20분 정도는 방해 받지 않고 먹지만

현장직이나 서비스업은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한다

이런 피로가 1년이 넘게 쌓이니 진짜 이제는 밥 관련하여 예민함의 수치가 엄청 오라가버렸다

거의 8개월동안 심각하게 식이장애 (폭식/야식/습관적인 음주 등)를 겪다가 이제 돌아왔는데 또 다시 돌아갈 순 없다

딱 9개월만 버티자...

정말 1년 3개월동안 나는 많이 고장나버렸다....


저녁

새우 100g(흰살생선) + 샐러드 + 토스트 1장 = 새우 150g(140kcal) + 오!그래놀라바(120kcal)+ 컵누들 (120kcal) 


점심을 먹고 계속 바빴다 도저히 샐러드를 씻고 잘라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을정도로

내 에너지는 바닥이었다 (바닥보다 마이너스 상태였다 방전되서 꺼지고도 고장나버릴 정도로 없었다)

이렇게 힘들고나니 탄수화물이 당기는 건지 어제부터 먹고 싶었던 라면이 너무 먹고 싶었다

가게 손님 때문에 면을 먹으면 언제나 제대로 먹지 못하고 불고 분 라면도 제대로 못 먹는 진짜 짜증나고 개같은 상황이 많아서

참고 집에가서 먹기로 했지만 그 때까지 버틸 여력이 되지 않아 편의점에 가서 에너지 바 하나를 사먹었다

에너지바 가 왜 에너지 바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에너지가 방정되서 이거 하나 먹으니 이상하게 에너지가 났다

이거 되게 달다

 안 먹던 탄수화물과 가공된 당이 들어가니 빨리 에너지로 전환이 된 것 같다

가게가 바빠서 방전되기 직전인 상태를 위해서 건강한 에너지 바를 좀 구입해야겠다는 생각


진짜 힘들게 마감을 끝내고 컵누들만 생각하며 (너무 우울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편의점에 들르니 기분 좋게 2+1을 하길래 3개를 사왔다

날 너무 힘들게 하는 날이면 컵누들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맥주도 사지 않고 담배도 피지 않았으니 오늘은 이정도로 나에게 감사한다 수고했다. 대단하다!

물론 양은 적지만 먹자마자 5일간 끊었던 나트륨이 입에서 춤을 췄다

김치까지 곁들이니 나트륨의 향연이었다 

정말 너무 맛있어서 이 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천천히 먹었다

다이어트를 하면 음식에 대해 고맙고 또 음미하게 된다 

평소에 야식으로 먹는 라면은 게 눈 감추듯 먹었을 텐데 이 컵누들은 5일차 나에게 행복이었다


저녁 식단은 지키지 못했지만 고생한 나를 위해 이 정도는 선물해줄 수 있다

앞으로 남은 9일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걸 먹고도 계속 뭔가를 먹고 싶은 생각에 김치만 물에 헹궈서 먹었다 

그래도 좀 있다보니 배가 매우 불렀다. 덴마크 식단 덕에 위가 많이 줄은 건 사실이다

그리고 나트륨에 매콤한 음식을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혀랑 입천장이 따끔따끔했다 


잘려고 누웠는데 배에 음식물이 느껴지니 이상했다

5일만에 느껴지는 저녁 시간에 느껴지는 익숙하지 않은 느낌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지만 예전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야식을 먹고 바로 잤을 때는 왜 느끼지 못했을까


음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모든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것 같다

조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5일차를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나에게 밥은 2주를 안 먹어도 참을 수 있는 정도였지만 면은 좀처럼 참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하여 다음 주 식단에서 쇠고기 샐러드가 있는 날과 흰살 생선 (새우)가 있는 날은

곤약을 추가해서 볶음면이나 새우 곤약국수를 먹어보기로 했다 

면을 좋아하는 나한테 저칼로리면은 연구해야할 대상이 된 것 같다

꼭 맛있는 레시피를 찾아내고야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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