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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이 다가오자 여러 이벤트를 한다기에 친구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갔다

원래 놀이동산을 별로 안 좋아해서 에버랜드는 근 10년만에 다시 가보는 것 같다


가기 전에 단국대 죽전캠에 다녔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학교 다닐 떄 자주 갔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크게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다면서 

사람이 많은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기다리는 것도 겁나 싫어하는 나를 달래주었는데 

친구의 정보는 10년이 된 정보로 너무 오래된 정보였던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사람 겁나 많았고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평균 1시간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평일(목요일)이었지만 학교에서 단체 소풍을 많이 오는 시즌이라 더했던 거겠지...? 정말 때를 기가막히게 안좋게 골랐다고 생각해야겠다


만약에 제 금액을 주고 가면 54000원으로 진짜 이렇게 사람에 치이고 기다리고 잠깐 재밌고 가성비가 떨어졌을텐데

다행히 나는 제휴 신용 카드가 2개나 있어서 하나는 친구를 빌려주고 하나는 내가 써서 50%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혹시나 매표소에서 카드가 본인 것이 아니라 안된다고 하면 인터넷에서 최저가 딜을 사야하나 고민했는데 

체크도 안하고 앞에서 줘도 신경도 안쓰는 걸보니 다음에도 제휴 카드가 있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그냥 빌려가면 될 것 같다


혹여나 제휴카드가 없는 사람이라도 인터넷에 거의 상시로 할인 중인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꼭 확인해보고 갈 것


10월의 마무리라 학생들이 겁나 많았다 


특히 9~10월들어서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추운 걸 또 극도로 싫어하는 (싫어하는 게 정말 많구나, 나....) 나는 두꺼운 점퍼를 가지고 들어가서

출구 옆에 보관함에다가 일단 넣어두고 낮엔 따듯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있다가 

저녁 되니까 진짜 추워 뒤질 것 같아서 바로 점버를 가지러 갔다


락커는 입구랑 붙어있는 출구 쪽에 보면 하나 있고 안 쪽에도 하나 있던데

나가면서 찾을 물건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안 쪽에 위치한 락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놀이기구 타다가 옷이라도 꺼내려면 정말 가파른 언덕을 넘어 오랜 시간 걸어서 한다.


일단 유명하다는 티 익스프레스부터 타기로 하고 갔는데 대기시간 2시간... 

우리는 멍청하게 그걸 탔는데 다음부터는 레니 찬스라는 것을 꼭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레니 찬스는 에버랜드 앱을 다운받아서 입장권을 스캔하면 그 스캔한 시간으로 부터 레니 파워가 모아지는데

파워가 모아지면 유명한 놀이기구의 타임별로 예약을 해서 기다림 없이 바로 탈 수가 있다



그래서 에버랜드 이용할 때 추천 팁!

1) 주차는 MA/MB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할 것 

1~5주차장에 주차하면 셔틀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음 

MA/MB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도보로 3분이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나 이용객이 많을 경우 만석이 잘 되는 것 같으니 확인해 볼 것


2) 입장하자마자 레니 파워 모으기

이용객이 없어서 놀이기구를 많이 기다리지 않으면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일단 들어가서 레니 파워를 모으면서 비교적 짧게 기다려도 되는 (1시간?) 놀이기구를 타거나 밥을 먹으면서 레니 파워를 모은다

4~5시간 정도 모으면 티익스프레스를 예약해서 기다리지 않고 탄다

(티 익스프레스가 대기시간이 거의 제일 길다 - 제일 유명하니까...)


3) 놀다가 중간에 꺼낼 짐을 보관할 때 락커는 놀이동산 안에 있는 락커 이용

나가면서 꺼낼 짐이라면 출구 쪽의 락커 이용

(락커는 한 번 열면 다시 이용금액을 넣어야 하기 떄문에 신중하게 결정)


4) 에버랜드는 야외라 일교차가 크니 반드시 외투를 준비할 것

저녁에 마지막 퍼레이드 보다가 추워서 나올 수도 있음


5) 앞에 써 두었듯이 제휴카드 확인하여 50% 할인 받기

본인 카드가 아니더라도 되는 것 같으니 있는 친구/가족에게 빌려서 받기

여의치 않으면 인터넷에서 상시 할인 중인 티켓 미리 구매해서 이용하기


원래는 바로 티 익스프레스를 2시간이나 기다릴 자신이 없었던 우리는

2시간 기다리면서 소화가 될 점심을 먹고 기다리기로 결정


티 익스프레스 쪽으로 가면 광장 쪽에 음식점들이 모여있다

우리는 일식/양식 등이 모아져 있는 푸드 코드같은 곳에서 돈가스와 불고기 덮밥같은 걸 먹었는데

가격은 사악했지만 생각보다는 맛있었다 (정식에 약 12000원 정도)

밖에서 사먹은 7천원짜리 돈까스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뭐 되었다 

그리고 그 날 인교진이랑 소이현이 동상이몽을 찍는지 우리랑 좀 떨어진 곳에서 촬영을 하던데

역시 리얼리티는 현실일 수가 없던게 식당 자리는 스탭들이 주변에 사람들 못오게 이미 다 공구리 쳐놓고

조명 설치하고 식사 시켜서 준비해서 올려놓으면 인교진이랑 소이현은 밥먹으면서 준비된 혹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멘트치고 나가는데

그게 무슨 진짜 사람이 밥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리얼리티(현실)이라 할 수 있는가 ㅋㅋㅋ 

여튼 보면서 좀 웃겼다

이제 나이가 먹었는지 연예인을 봐도 이런 현실적인 느낌밖에 안들고

당연히 돈 있고 직업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니 잘생기고 예쁜 거야 놀랍지 않다 


친구들도 다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서둘러 티익스프레스를 타러감




티 익스프레스는 생각보다 재밌었다

근데 진짜 무중력 상태 체험이라는 문구가 어울리게 너무 높은 곳에서 속력이 있는 상태로 떨어지니 소리가 나오지도 않더라


저녁에는 엄청 추웠다 역시나 멋을 부리고 온 친구들은 떨기 시작했고 나는 파카를 입었다 ㅎ_ㅎ

어둑해지니 조명이 하나둘켜지면서 구석구석 테마파크의 냄새가 났다

역시 조명빨이다


조명이 예쁜 곳에서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나도 한 컷!




우리가 레니 찬스를 쓴 건 다름 아닌 썬더폴스 

기다림에도 지치고 추위에도 지친 친구들은 사실 이 놀이기구에 기대도 안하고 그냥 예약 가능한 놀이기구라 예약했는데

이거 개졸잼/대졸잼/핵졸잼 놀이기구였다


난 여름에 가게 되면 이거 2번 탈거다 이거 재미썽

개인적인 취향이였겠지만 난 티익스프레스보다 이게 더 재밌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보다도 재밌었다

물이 많이 많이 튀기므로 추울 때는 타면 안되는데 우린 사전 정보 없이 탔다가 옷도 젖고 머리도 젖어 덜덜 떨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쁜 퍼레이드

각기 다른 컨셉의 멋진 조명을 갖춘 5~6대의 퍼레이드 차들이 쭉 행진하면서

그 컨셉에 맞는 의상과 춤을 추는 댄서들이 차와 같이 행진을 했다


엄청 추웠지만 퍼레이드를 보니 뭔가 우왕 하게 되는 

어렸을 때로 돌아간 기분이 퍼레이드를 보면서야 느껴졌다


이렇게 사람 많은 거 싫어하고 기다리는 거 싫어하고 빙글빙글 도는 거 어지러운 거 싫어하고 떨어지는 거 싫어하고 추운 거 싫어하는 데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이 날의 에버랜드도 나쁘진 않았다

역시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는 명목은 꽤나 큰 힘을 갖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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